여야 ‘쇠고기협상’ 공방 격화
여야 ‘쇠고기협상’ 공방 격화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4.23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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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강재섭 대표, 여·야·정 공동 TV토론회 제의
사실상 쇠고기 시장을 미국에 전면개방키로 한 한미 쇠고기협상 결과를 둘러싸고 여야간의 공방이 갈수록 격화되고 있다.

통합민주당 등 야권은 현 정부가 세밀한 전략적 판단 없이 ‘퍼주기’ 식으로 쇠고기 시장을 내줬다고 비판하면서 국회 농림해양수산위 차원의 청문회 개최를 추진키로 했고, 한나라당은 야권이 정확한 협상 내용도 파악하지 않은 채 국민감정을 자극하는 용어를 동원, 정치쟁점화를 시도하고 있다면서 여·야·정 공동 TV토론회를 개최할 것을 역제의했다.

민주당 김효석,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와 민주노동당 천영세 의원단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3당 원내대표회담을 갖고 국회 농해수위 차원의 쇠고기협상 청문회를 열어 협상의 적절성과 미국산 쇠고기의 안정성에 대해 검증하기로 합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김효석 원내대표는 이날 당산동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쇠고기 시장 개방은 단순히 축산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식탁, 어린 학생들의 건강에 관한 문제”라면서 “쇠고기 시장 개방 과정의 진상을 규명하고 (피해농가) 대책을 촉구하는 절차가 필요하다. 이것 이상의 민생국회가 어디 있느냐”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강재섭 대표는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정확한 협상내용을 알아보지도 않고 정치공세부터 펴는 것은 축산농가와 정부, 한나라당을 이간질하려는 무책임한 정치행태”라며 “국민이 제대로 알도록 여·야·정의 정책책임자가 한 자리에 모여 TV토론회를 개최하는 것도 좋겠다”고 제의했다.

안상수 원내대표도 “전세계 96개국이 한국보다 완화된 조건으로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하는 데 96개국 모두 굴욕적 조공외교를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구시대적이고 악의적인 정치선동은 중단하고 생산적 협의에 참여해달라. 한나라당은 산지 소 값 동향을 면밀히 검토하고 정부대책에 문제가 없는 지 점검할 것”이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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