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칼럼에서는 필요한 돈을 모으기 위해서 가져야 하는 기본적인 것들-왜 모아야 하는지, 얼마만큼의 기간 동안 얼마나 모아야 하는지-에 대해서 알아 보았습니다.
이번 칼럼에서는 가장 효율적으로 돈을 모을 수 있도록 옆에서 조언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이 누군가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한 가전매장에 고객이 들어서자 “A”라는 판매원이 고객을 응대하게 되었습니다
“무슨 일로 오셨습니까” 라는 물음에 “TV를 한 대 구입하고 싶어서 왔다”는 말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 물건 저 물건들을 권유하기 시작했습니다
“고객님 요즘은 이 TV가 가장 유행하고 있습니다, 어떤 신혼부부들이 와도 이 정도의 TV를 구매하고 계십니다. 이 정도 TV가 있어야 주위 분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시청하시는 데에도 별 무리가 없고 자녀들이 아주 좋아할 겁니다”라며 물건을 구매할 것을 권유하자 고객은 다른 곳을 조금 더 둘러보고 생각을 해 보겠다며 자리를 피하고 옆의 가전매장으로 발길을 돌렸다.
옆 매장의 “B”라는 판매원이 나와 고객에게 찾으시는 물건이 있는지 물어보며 그 물건을 찾으시는 이유가 있는지 물어보았다
고객님이 원하시는 것인지 아니면 주위의 다른 가족이 원하시는 것인지를…
가족들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은지, TV를 구매하게 되면 누가 제일 좋아하는지 등 고객의 생활과 관련 된 이야기로 대화를 많이 하였다
그 대화가 끝나고 난 뒤 “이 정도의 TV라면 고객님과 가족 분들이 TV를 시청하시고 즐거운 시간을 가지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라고 이야기를 했다
두 판매원 모두 TV를 판매하길 원했지만 “B” 판매원만이 이 계약을 성사시켰습니다.
“B”는 물건이 아닌 고객이 가질 수 있는 즐거움을 이야기했던 것입니다.
재무설계도 마찬가지라고 생각을 합니다.
이 세상에는 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수 많은 것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무작정 돈만 많이 모으는 것보다 내가 혹은 우리가 그 돈을 가지고 할 수 있는 것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그리고 그 일을 할 때 얼마나 즐거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여러분이 가진 돈에 관심을 가지는 사람보다 여러분이 좋아하고 가치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 대해서 관심을 가져 주는 사람이 진정한 재무설계사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한국재무설계 울산지점 김수건·김지완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