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광역일보는 공개 사과하라
울산광역일보는 공개 사과하라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4.22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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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10주년 행사를 한다며 시가지에 홍보물을 내걸고 울산지역 기업체와 기관에 창간기념 축하협조를 의뢰하는 공문과 초청장을 발송하는 사기 행각마저 벌이고 있다.

울산광역일보가 작금에 벌이고 있는 대 시민 기만행위는 즉각 중단돼야 하며 발행사인 (주)울산광역뉴스는 지금까지의 작태에 대해 울산 지역민, 독자, 기관단체 앞에 정중히 머리 숙여 사과해야 한다.

(주)울산광역뉴스는 지난해 12월26일 정기 간행물 등록을 신고한 뒤 지금은 발행이 중단된 구 광역일보 제호에 ‘울산’이란 지명 하나만 첨가해 ‘울산 광역일보’란 명칭을 사용함으로써 시민제위에게 옛 신문과 혼동케 하는 사회적, 도덕적 무례를 저질러 왔다. 이런 행위는 1백10만 지역민을 우롱하는 처사일 뿐 만 아니라 일부 지방 언론이 척결해야 할 치부 중 하나다.

그럼에도 (주)울산광역뉴스만 아직 이런 폐습을 답습하고 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주)울산광역뉴스가 지난해 말 울산광역일보 신문을 내면서 발행호수를 자신의 신문발행 호수가 아닌 옛 광역일보 신문발행 호수에 끼워 넣는 방식을 취했을 때 만 해도 지역언론 및 독자들은 그들 자체의 정화능력에 사뭇 기대를 걸었었다. 그러나 근자에 와서는 이마저 없애고 옛 광역일보 호수와 합산해 표시하는 불법행위마저 서슴지 않고 있다.

더욱이 울산광역일보는 자신들이 옛 광역일보의 승계자인 것처럼 행세하면서 오는 25일 창간 10주년 행사를 한다며 시가지에 홍보물을 내걸고 울산지역 기업체와 기관에 창간기념 축하협조를 의뢰하는 공문과 초청장을 발송하는 사기 행각마저 벌이고 있다. “창간 10주년 행사를 한다고 해 과거 광역일보가 그대로 이어온 것으로 알았다. 법인을 승계해서 행사를 하는 것인지 확인할 방법이 없어 아직 광고협찬을 결정짓지 않고 있다”는 모 기업체 홍보 담당자의 말은 지방 언론을 지극히 수치스럽고 비참하게 만드는 실례다. 아직도 거짓 행사를 빙자해 개인 및 기업체로부터 협찬, 협조를 불법적으로 얻어내는 지방 언론사가 존재한다는 것 자체가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범법행위를 저지른 법인대표가 해외로 도피하자 신문발행을 중단해야 했던 광역일보나 이와 비슷한 제호를 이용해 ‘불로소득’을 꾀하고자 하는 울산광역일보 모두에게 연민을 느낄 따름이다.

지방 언론의 동지이자 심판자는 지역 공동체 내의 기관, 단체 및 개인이다. 불의에 대항해 싸우도록 지원, 지지해 주는 것도 지역 구성요소들이며 언론에 채찍을 가하는 것도 그들이다.

따라서 불법, 부당한 언론사의 행태에 대해 독자, 주민, 기업체들이 가차없이 「철퇴를 가하는 것」 또한 그들이 해야 할 일이다.

아직도 사이비 언론이 발송한 초청장에 감읍해 행사에 참석하는 개인이나 단체가 있다면 그것은 그들 스스로가 자신의 가치를 폄하하는 자해행위에 불과하다.

같은 지방 언론의 한 축에 서 있는 입장에서 일부 언론의 ‘일탈 행위’를 제거하자고 주장하는 것은 몹시 가슴 아프고 괴로운 일이다. 그러나 전체 언론의 위상과 시민, 독자들이 지방 언론에 기대하는 신뢰에 부응키 위해 제 살을 깎아내는 아픔을 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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