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만 아파트 입주민 이익위해 11년째 동분서주
70만 아파트 입주민 이익위해 11년째 동분서주
  • 장길순 기자
  • 승인 2011.10.06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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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동 필요하면 어디든지 달려가는 마당발
관리비 절감에는 녹색생활이 지름길 신념강조
정치입문 권유있어도 한눈 안팔고 가던길 고수
-울산시 아파트 입주자 대표 연합회는 어떤 단체인가.

울산엔 1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가 480여개다. 100세대에 한 명씩 회장을 선출한다. 선출된 회장(여자들이 많아 통상 부녀회장으로 불린다)이 우리 연합회 임원 및 이사다. 현재 33명으로 모두 무보수 명예직이다. 그리고 아파트 입주민이면 누구나 분과위원으로 가입할 수 있다. 이 분과위원들이 연합회원들이다. 녹색생활 실천 운동, 그린카드제 가입 등 실질적 자원봉사 활동을 펼친다.

10월 현재 가입된 분과위원은 300여명이다. 연말까지 600명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내년 초까지 1천명으로 늘릴 것이다. 1천명 이후엔 2천명, 3천명 금새 불어 날 것이다. 내년 말까지 5천명이 목표다.

-어떤 일을 주로 하나.

울산아파트연합회는 아파트 입주민들의 권익보호와 살기좋은 공동체 주거문화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 공동주택 지원조례 제정 및 지원경비, 미화원 부가세 면세, 동별대표자 운영교육실시, 각종 부당한 관리비 인상저지 등의 법개정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리고 울산시의 생태도시 울산 만들기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연합회 스스로 정책을 개발해 제안도 많이 한다. 대부분 녹색생활 실천 정책이다. 녹색생활을 실천하면 아파트 관리비 절감 효과가 있다.

-구체적 사례가 있다면 말해 달라.

2007년 전국 최초로 우정선경 SK아파트에서 온실가스 감축 시민 선포식 및 참여 아파트 발대식 행사를 했다. 울산시가 적극 추진하던 생태도시 건설 정책과 정부 정책과도 부합했다.

구체적 실천 운동으로 승용차 요일제 운행 스티커 9천장 배부, 시내버스 이용하기 서약서 3천장 작성과 작성자 교통카드 배부, 물과 에너지 절약 실천을 위한 절수기와 멀티텝을 지원받고 이로부터 발생하는 감축분을 전국 최초로 울산시에 연간 8천t 이상 기부했다.

-법 개정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어떤 성과를 거뒀고 어떻게 추진하고 있나.

큰 성과가 있었다. 전국적으로 수천억이 소요될 어린이 놀이시설 안전관리법 개정 3년 유예가 지난 6월 29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 확정됐다. 유예 후 재개정 촉구 등도 지속하고 있다.

그리고 동별대표자 2년 임기와 1회만 중임할 수 있는 임기제한과 500세대 이상 회장 선출 직접선거, 85㎡ 이상 경비비, 청소비 부가가치세 부과 폐지, 경비원 임금 20% 감액률 재연장 요구 등 주택관리법 개정촉구 및 서명운동을 하고 있다.

-지난달 29일 창립 7주년 및 그린카드제 가입 시민참여 선포식 행사는 어떻게 치뤘나.

대성공이었다. 언론보도에는 600명 참석으로 나왔지만 실제로는 두배 가까운 1천20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강당 500여석이 꽉 찼고 행사장 복도와 주차장 등에서 비좁아 못 들어 온 사람이 몇백명이나 됐다.

비가 오지 않았다면 1천500명쯤 왔을 것이다. 행사에 참석했던 공무원 등 여러 사람이 그렇게 얘기하고 있다.

-그린카드 가입 실적은.

아직 카드사에서 집계가 안 나와 잘 모른다. 하지만 실적이 제법 괜찮다는 얘기를 카드사로 부터 들었다.

-많은 회원이 있으니까 발언권도 클 것 같다. 혹 정계 진출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없다. 나보다 더 덕망있고 능력있는 사람도 많다. 그런 사람들이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제의가 많이 들어 온다. 하지만 봉사가 더 보람있고 좋다. 그리고 연합회내 후진양성에 더 노력한다. 정치에 뜻이 있는 분들이 있기 때문에 그 분들이 뜻을 펼 수 있게 도와주는 것이 연합회 발전을 위해서도 좋은 것 같다.

-활동폭이 매우 넓다는 느낌을 받았다. 마당발이란 평가를 듣는가.

신의를 가장 중시한다. 매일 숱한 만남을 가진다. 모두 소중한 인연들 이다. 그 인연에 의리를 지키고 싶다. 그리고 우리 회원 한분 한분 너무나 소중하다. 연합회가 더욱 활성화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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