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공항을 중심지로 삼아 지역대표 항공사로 거듭날 것”
“울산공항을 중심지로 삼아 지역대표 항공사로 거듭날 것”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1.09.29 21: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작년 7월 운항증명취득 김해~양양노선 첫취항
국토부 승객기준 상향땐 19~50인승 도입 예정
KTX로 침체된 공항 활성화 기폭제 역할 기대
10월 1일부터 소형항공사가 울산공항에 입점한다. 울산공황활성화에 기폭제가 될 수 있을지 대내외의 관심이 집중된 상태다. 이스트 아시아의 입점을 계기로 지방항공사를 설립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중이다. 이스트 아시아 송영태 회장을 만나봤다.

-울산시민들이 이스트 아시아를 잘 모른다.

2007년 2월 한국조종사교육원에서부터 시작됐다. 우리나라에 일반인을 대상으로 조종사를 교육하는 기관이 없어 고품질의 조종교육을 할 수 있는 교육기관을 설립하고자 하는 생각에서 회사를 설립했다. 설립 이후 소형항공기로 항공기조종교육을 하던 도중 2009년 7월 강원도와 양양공항으로부터 소형항공운송사업을 해보라는 제안을 받았다. 그 때 법인명을 (주)이스트 아시아 에어라인으로 변경하면서 소형항공운송사업을 등록했다. 그리고 지난해 7월 운항증명을 취득해 김해~양양노선에 첫 취항을 하게 됐다.

첫 취항이후 지금까지 약 1만1천명의 승객을 운송했다. 우리 회사는 운송사업부, 조종교육사업부, 항공기정비사업부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 소형항공운송사업자중 가장 활발하게 항공운송사업에 임하고 있다. 또 서울지방항공청으로부터 정비조직인증을 받아 소형항공기분야에서 최고의 품질로 정비를 실시하고 있다. 울산시와 울산공항의 협조가 있으면 울산공항에서도 항공기정비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울산 입점을 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소형항공운송사업은 기본적으로 지방공항활성화 계획의 일환으로 정부에서 허가한 사업이다. 지방공항중 KTX개통으로 가장 항공수요가 감소하고 있는 곳이 울산공항이다. 또 이 때문에 대형항공사가 운항편수를 줄이고 있다. 울산공항은 160인승 이상의 대형항공기가 취항하기에는 수요가 부족하다. 그러나 19~50인승의 소형항공기가 취항하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다. 소형항공기를 투입할 경우 수요가 공급을 초과할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이런 점을 감안해 지방공항 중 가장 가능성 있는 울산공항을 택한 것이다.

-입점한 뒤 이스트 아시아 운용 계획은.

현재 우리 회사에서 운용하고 있는 항공기는 19인승 터보프롭 항공기다. 그러나 현재 국토해양부가 소형항공운송사업자의 항공기 승객 기준을 상향 조정하는 항공법시행규칙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국토해양부의 발표를 보면 늦어도 올해 말까지는 승객기준을 50인승으로 조정하는 시행규칙을 개정할 것으로 보인다.

시행규칙이 개정되면 우리 회사는 곧장 브라질 엠브레어사의 ERJ-145 50인승 제트항공기를 도입할 예정이다. 50인승 제트항공기 1대를 도입해 울산~제주, 울산~김포 및 울산~군산에 취항할 예정이다. 향후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하면 울산의 항공수요를 전부 수용할 수 있를 것이다.

-취항 하게 될 국내 노선과 예상 항공료는.

내일 취항하는 국내 노선은 울산~양양노선에 1일 1회 왕복, 울산~제주노선에 1일 2회 왕복을 계획하고 있다. 기장요원이 부족해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오전편은 당분간 운항하기 어렵다. 그러나 현재 교육중인 기장승인이 나면 정상운영이 될 것이다. 취항하는 기종은 미국 페어차일드사의 METRO23이다. 순항속도는 470㎞/h 정도이며 항속거리는 약 3천㎞ 로 일본전역과 대만, 중국 상해까지 갈 수 있다. 울산~제주노선 항공료는 주중 8만7천원이며 주말은 9만4천원으로 책정했다. 우리 회사가 대형기를 운영하는 저비용항공사가 아닌 관계로 항공료가 조금 비싸게 책정돼 있다 그러나 앞으로 50인승 항공기가 도입되면 항공료를 조정할 생각이다.

-입점 과정에서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울산~제주 노선에 취항하기 위해 약 5개월 동안 준비했다. 제주공항에 사무실과 체크인 카운트를 배정 받지 못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그러나 울산시와 공항공사 울산지사의 많은 협조로 내일 울산~제주, 양양노선의 취항에는 문제가 없다.

-지방공항이 활성화되기 위해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지방공항의 활성화의 해답은 소형항공운송사업밖에 없다고 본다. 현재 국내 14개 공항중에서 흑자를 내는 곳은 인천공항을 비롯해 김포, 김해, 제주공항에 불과하다. 많은 공항들이 수요 예측을 잘못해 크고 긴 활주로와 청사만 가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러나 각 지방공항은 수요가 부족해 160인승이상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대형항공사와 저가항공사들이 취항을 꺼리고 있다. 19~50인승 항공기를 운항하는 소형항공운송사의 경우 대형항공기 탑승률의 30%만 되도 만석이상의 탑승률이 나오게 된다. 작은 수요에 탄력적으로 항공기를 운항하면 흑자도 가능하다. 따라서 각 지방공항은 소형항공운송사업자를 유치하해 공항에 가면 항공편이 있다는 인식을 심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에어 부산은 지방항공사로 성공한 경우다. 성공한 이유는 무엇이라고 보는가.

첫째, 노선의 집중이다. 김해~제주, 김포노선에 항공기를 집중시켜 서울, 부산을 오가는 아주 편리한 항공사임이 부각시킨 것이 주효했다. 승객은 편리하다고 인식되는 항공사를 우선 선택하게 돼 있다. 둘째, 할인정책이다. 에어부산은 기업체할인, 여행사할인 등을 통해 때로는 KTX보다 싼 가격이거나 비슷한 가격을 유지함으로써 저가항공사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줬다. 승객들에게 싸고 편리한 항공사라는 것을 각인시켰다. 에어부산의 탑승률은 80%대다. 아주 성공한 항공사다.

-울산시와 시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우리 회사는 앞으로 울산공항을 베이스 공항으로 삼는 지역항공사가 되고자 한다. 지금은 19인승 프로펠라 항공기로 울산시민을 모시겠지만 앞으로 항공법 시행규칙이 개정되면 50인승 제트여객기로 울산시민을 빠르고 조용하며 편안하게 모시겠다. 울산시의 많은 협조에도 감사드린다. 앞으로 우리는 상호소통을 통해 울산시민께 안전하고 편리한 항공사가 될 것을 다짐한다. 시민들께서도 울산공항을 기반으로 하는 이스트아시아에어라인 항공기를 많이 이용하여 주시길 바란다. 처음에는 부족한 점도 없진 않을 것이다. 넓으신 아량으로 지도편달해 주시면 하나씩 개선해 안전하며 편리한 항공사가 될 것을 약속한다.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