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확인증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투표확인증 불편드려 죄송합니다”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8.04.17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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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관위, 관계 행정기관간 협의 부족 등 공식사과
중앙선관위는 17일 이번 4.9 총선에서 투표율 제고를 위해 처음 도입된 투표확인증 제도가 관계기관간 협의 부족 등으로 불편을 야기한 데 대해 사과의 뜻을 표명했다.

정부 기관이 잘못된 제도 시행에 대해 공식 사과한 것은 이례적이다.

선관위는 이날 홈페이지에 게시한 안내문을 통해 “급격히 낮아지는 투표율이 민주주의의 심각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에 투표참여자 우대제도를 도입, 투표확인증을 발급했다”면서 “그러나 애초 취지와는 달리 선거법이 선거일에 임박해 개정(2.29일)돼 관계 행정기관간 협의가 짧았다”고 해명했다.

선관위는 또 “(이용료 할인) 해당 시설측이 수입 감소를 이유로 제도 수용에 난색을 표명한데다 이용시설이 국·공립 유료시설로 한정됨으로써 많은 불편을 드리게 된 점도 매우 죄송스럽다”고 덧붙였다.

선관위가 발급한 투표확인증에는 이달 말까지 박물관과 미술관, 문화재, 능원 등에서 최대 2천원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고 명시돼 있지만,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박물관은 선거일인 9일에만 할인 혜택을 적용했고 고궁은 아예 할인대상에서 제외돼 유권자들의 불만이 제기됐다.

문화재청은 최근 `투표확인증 소지자 국가지정문화재 무료관람제도’를 5대 궁과 12개 능, 3대 유적기관, 고궁박물관, 해양유물전시관 등 문화재청 소속 전기관으로 확대해 실시키로 했다. 보다 자세한 이용가능 시설은 선관위 홈페이지(www.nec.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윤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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