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세광중공업 온산 이전 본격화
(주)세광중공업 온산 이전 본격화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7.12.20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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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어진항 공유수면 사용 ‘부동의’ … 이전 계획안 울산시에 제출
울산시 동구 방어동 주민들과 수년째 마찰을 겪어온 (주)세광중공업이 방어진항을 떠날 계획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

세광중공업은 20일 “울주군 온산읍으로 이전하는 계획안을 울산시에 제출키로 했다”며 “사업시행자 우선순위 배정을 검토하겠다는 시의 의견을 지난 18일 받았다”고 전했다.

최근 동구청과 해양수산부는 항내 물양장 개발에 따른 간섭, 환경오염, 어선 항행장애와 위험성 등의 이유로 세광의 방어진항 공유수면 점·사용에 대해 각각 ‘허가 반려’와 ‘부동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세광은 올해 수십억원을 지원해 방어진항을 사용하는 어민단체들과 오는 2010년 말까지 신청면적 사용에 대해 합의를 이끌어냈지만 이 같은 허가 반려로 현재 방어진항을 불법 점유하고 있는 처지에 놓이는 등 사업여건이 갈수록 악화돼 왔다.

환경, 수질오염 등으로 세광에 대한 인근 주민들의 불만이 고조, 최근 새로운 주민 단체가 속속 나타나고 일부 단체는 세광의 허가 연장을 막기 위해 동구청과 해양수산부에 수차례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이처럼 어려운 상황에 놓여 있던 세광은 지난 18일 울산시 투자지원단을 찾아 도움을 요청, 타 부지로의 이전에 대해 긍정적인 답변을 얻은 것. 이에 세광은 현재 방어진항에 위치한 1, 3공장을 울주군 온산읍 일대에 단계적으로 이전하는 사업계획서를 작성, 다음주 내로 시에 제출할 계획이다.

이와는 별도로 세광은 삼척 등 타 시도의 러브콜을 지속적으로 받고 있어 3선대 허가 기한인 오는 2010년까지 목포 장항 삼척 등지로 생산량을 분산하는 등 방어진항에서의 생산량을 점진적으로 감소시킨다는 계획이다.

또한 베트남 등 해외로의 이전도 심도있게 조사하는 등 다각도로 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 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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