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에서 스캔들(scandal)(1)
대학에서 스캔들(scandal)(1)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1.08.3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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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들이란 넘어지는 것이다. …넘어지면 그 광경을 본 사람은 재미있어 하며 웃는다.…스캔들의 성립에는 제3의 요소가 필요하다. 관객이다,…스캔들은 사건이지만, 뭔가에 걸려 넘어진 것이므로 성공이 아니라 실패다.…스캔들이라는 극장은 세 요소로 꾸며진다. 출연자(주인공), 사건, 그리고 소문을 퍼뜨리는 관객이다.…주인공은 가능한 한 높이 오른 사람일수록 좋을 것이다.…(사건)의 첫 번째는 정치이고, 두 번째는 여성이다.…세 번째는 돈이다.(역사를 비틀어버린 세기의 스캔들. 북스넛. 2011.)’

이 책의 저자가 빠트리고 있는 것은 관객에 관한 제한 조건이다. 요즘 말하는 ‘19 금(禁)’조건이다. 자녀교육상 도덕적으로 옳지 못한 내용들이 스캔들의 대부분을 이루기 때문이다.

스캔들 하나. 이시키 히로시(1940년생, 一色 浩)가 울산대학교에서 4년간 석좌교수로 있으면서 연구를 마친 뒤 울산대학교를 떠나면서 ‘독도는 대한민국 영토라고 생각합니다’고 말했다.

이 말 뒤에는 하나의 단서가 붙어있다.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해도 좋다는 ‘양보’를 해달라는 것이다. 양보할 것은 양보해야 두 나라 사이에 자자손손 평화가 공존할 것 아니냐는 것이다. 언뜻 들어서 그럴듯해 보이지만 사정은 그렇지 않다.

지금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이 분쟁을 일으키고 있는 것을 간과한 생각이다. 하여간 그가 두 나라 사이의 평화로움을 갈망하는 마음은, ‘김나원의 플루트 독주회(8월 28일, 울산문화예술회관)’를 보고 즉석에서 일본에 있는 친구와 연락하여 두 가족(김나원 자매와 겐키 야가와 부부(도쿄대학 교수))이 일본에서 콘서트를 갖자고 제의하고, 한국의 김나원 가족의 결정을 기다리는 단계로까지 애를 쓰는 모습에 잘 나타난다.

이시키는 도쿄대학을 졸업한 일본에서는 수재들이 다닌다는 대학에서 조선공학을 전공한 사람이다. 그래서인지 국제관계를 잘 모르고 독도문제를 친구끼리의 소박한 거래정도로 잘 못 거론하였다. 물론 그렇게 우리가 양보한다 해도 수년 뒤에 예측되는 ‘독도는 ‘일본해’에 있는 섬이니까 일본 섬이요!’의 일본 정치인들의 속셈을 전혀 생각하지 않은 순진한 생각이다.

8월 초, 이시키 교수를 우연히 만났다. 울산대학교 이종수(컴퓨터 전공)교수와 저녁식사 자리를 같이 하면서 한담을 나누다가 울산대학교 졸업생으로 컴퓨터를 전공했고, 여행을 좋아하여 아프리카도 혼자 탐험(?)했고, 세계 여러 곳을 개척 정신으로 다녔다는 백민영 졸업생 얘기가 나왔다.

그를 가르쳤던 이종수 교수와 이시키 교수도 대단히 창의적이고, 비즈니스 마인드가 잘 준비되어 있는 사람이라고 칭찬이 자자하면서 그의 일본어 실력을 특별하게 꼽았다. 혼자서 일본어와 영어를 갈고 닦은 것이라고 하였다. 더구나 전기공학 전공에서 컴퓨터 공학으로 바꾸면서 전공이 두 개다는 이야기가 나왔을 때, 필자는 하나 더 있다는 토를 달았다.

‘일본어’라고 대답하였다. 필자가 울산대학교에서 전임시절과 은퇴 후 시간강사 시절에 ‘지금도 늦지 않았다. 영어는 기본이고, 일본어, 중국어, 그리고 아랍어 중에서 하나를 더 해야 한다’고 학생들에게 강조하였다. 우리나라의 70대는 영어 하나로 그럭저럭 버텼지만, 지금 20대에게는 영어 하나로는 안 된다고 역설하면서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어 하나로 행세했고. 그 뒤는 영어였고, 앞으로 여러 분의 세대에는 외국어를 하나 더 해야 한다는 논지였다. 그런데 울산대학교 공과대학 졸업생 중에 이런 모델이 나왔기 때문에 흥분되어 이종수 교수, 이시키 교수, 백민영 졸업생과 다음 공식 인터뷰 약속을 하였다.

8월 13일 저녁 시간, 울산의 명물 ‘바보 사거리’에서 두 사람을 만났다. 백민영은 수원에 있는 일본인회사 일로 나오지 못했다. 그리고 이야기는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갔다. 이시키 교수가 스캔들 거리를 갖고 나온 것이다. 지난 8월 11일에 이시키 히로시 교수가 ‘울산대학교를 떠나면서’라는 이 메일을 울산대학교 전 교수에게 보낸 복사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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