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제조업 고용율 ‘적신호’
울산 제조업 고용율 ‘적신호’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4.16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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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여건 악화, 생산기반 탈울산화↑ … 11개월 만에 마이너스
대외여건 악화로 인해 경기가 불확실해지자 움직이지 않고 지켜보는 기업들이 증가하면서 지역 제조업 취업자수가 11개월 만에 감소세로 전환했다. 제조업의 고용부진은 지역 주력 산업의 냉각 신호로, 이에 따른 경기하강 우려가 커지고 있다.

통계청 울산출장소가 16일 내놓은 ‘3월 고용동향’을 보면 지난달 취업자는 52만4천명으로 지난해 같은달 보다 3.2%(1만6천명) 증가했다.

이 같은 취업자 증가는 지난해 같은달 대비 농림어업 취업자(2만3천명) 3천명,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15만명) 1만4천명, 도소매·음식숙박업(9만4천명) 2천명, 전기·운수·창고·금융업(4만2천명)3천명이 각각 증가한데 따른 것이다. 건설업(3만8천명)은 지역경기 침체로 2천명 감소했다.

그러나 지역 산업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제조업(17만8천명)은 4천명이나 감소하면서 취업자 증가율이 -2.1%를 기록했다.

제조업의 취업자 증가폭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지난해 4월(-0.2%) 이후 11개월만으로, 이는 대외여건 악화를 원인으로 기업이 인력 운용에서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는데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인건비 절감을 위해 생산기반을 해외로 옮기고 노동생산성을 높여온 것도 한 원인으로 지목됐다.

직업별로는 사무직 1만3천명(18.1%), 농림어업직 취업자 3천명(15.1%), 기능·기계조작·단순노무직에서 4천명(1.8%) 증가한 반면 서비스·판매직 취업자는 4천명(-3.5%)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비임금 근로자 9천명(7.6%), 임금 근로자가 8천명(1.9%) 증가했다.

취업시간대별로는 주당 평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2천명(3.3%), 36시간 이상 취업자는 1만4천명(3.1%) 증가했으며 1~17시간 취업자만 3천명(-21.2%)이 감소한 반면 그 외 시간대는 모두 늘어났다.

한편 실업자는 2천명 증가한 1만5천명으로, 실업률은 0.3%P 상승한 2.8%를 기록했다.

경제활동참가율(61.2%)과 고용율(59.5%)은 각각 1.3%P%, 1.1%P 올랐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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