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유소 기름값 인터넷서 확인하세요”
“주유소 기름값 인터넷서 확인하세요”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4.14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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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유소협회 울산지회, 지식경제부 주유소 종합정보 시스템 가동

울산지역 270여개 주유소 가운데, 출퇴근 등 자신의 동선 내 위치한 주유소의 휘발유, 경유 등 기름값이 ℓ당 얼마이며 다른 지역 주유소와는 가격이 얼마나 차이 나는지를 15일부터 인터넷을 통해 확인할 수 있게 된다.

한국주유소협회 울산지회에 따르면 전국 각 주유소 석유제품 판매가 취합해 공개하는 지식경제부의 주유소 종합정보 시스템(www.opin

et.co.kr)이 15일부터 가동된다.

이 사이트는 카드로 결제가 이뤄지면 금융통신망 등을 통해 실시간으로 가격 정보가 제공되는 방식이다.

시스템은 주유소 가격 정보를 지도 서비스와 결합해 시ㆍ군ㆍ구별 최고ㆍ최저가격 주유소와 출퇴근 구간별 가격 정보 등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주유소별 할인 제도 및 세차 등 서비스 제공 내역도 함께 공시토록 할 방침이다.

시스템 개통의 목적은 값싼 유류제품 가격정보를 널리 알려 주유소 간 제품가격 인하 경쟁을 유도하기 위한 것으로, 소비자들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싼 주유소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주유소 정보업체 오일프라이스워치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으로 울산지역 주유소 가운데 휘발유 값이 가장 비싼 곳은 ℓ당 1천739원, 가장 싼 주유소는 1천611원로 주유소에 따라 128원의 차이를 보였다.

경유 역시 ℓ당 최고가 1천669원에서 최저가 1천515원까지 154원의 격차를 나타냈다.

하지만 일부 주유소들이 참여를 거부하고 있어 당분간 전체 주유소 가격을 공개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울산지회관계자는 “대다수의 주유소들이 이번 가격안정 정책에 동의하지만 일부 주유소는 경영상 문제로 참여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울산지역은 이미 출혈경쟁을 이어가고 있으며 주유소간 가격경쟁이 점화되면 유사석유나 탈세 등이 늘어날 수 있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한국주유소협회 중앙회 관계자는 “울산지역의 경유 중심가와 외곽지역에 따라 기름값이 차이나고 있는데 100원 남짓 차이나는 주유 가격을 줄이기 위해 지역을 이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여 사실상 가격 인하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며 “반면 같은 지역 내에서 가격경쟁을 벌이는 주유소들로 인해 마진을 남기기 위해 불·탈법 행위도 증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지자체 공무원 등 행정력을 동원해 일선 주유소의 동의를 받아냈다는 과정상의 문제를 정부 측에 제기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지경부는 참여를 거부하는 주유소에 대해 당분간 설득작업을 벌여나가되 끝내 거부할 경우 현행 법령규정상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필요한 조치를 강구해 나가기로 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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