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컥 발언
덜컥 발언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1.07.1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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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한 치아 보존 비결 (한국 치과협회제공)

1. 하루 세 번 씩 이를 닦는다.

2. 식후 3분 이내에 닦는다.

3. 쓸데없이 상대의 대화에 끼어 참견하지 않는다.



나설 자리인지 안 나설 자리인지 분간하지 못하면 낭패당하는 수가 제법 많다.

영화 ‘두사부일체’에서 머리 나쁜 참모조폭(정운택분)이 리더조폭 계두식(정준호분)에게 허구헌 날 질책을 받는다.

나름대로는 형님을 위해 헌신한다는 마음에 일을 벌이지만 하는 일마다 보스를 열받게 한다. 학력이 짧은 형님이 고등학교 들어가는 날 ‘축 입학’이란 플래카드를 동네방네 붙인다.

어린 학생이 고등학교 들어간다면 축하하고 환영할 일이지만 나이 먹어 고등학교 들어가는 것도 창피한 데 온 동네 광고를 하는 짓이 얄미울 밖에.

우리가 어떤 말이나 행동을 하는 건 대한민국 헌법에 언론의 자유가 있으니 그야말로 우리 맘이다.

그러나 그 결과를 한 번 이라도 생각해본다면 때로 우리가 얼마나 경솔한 행동거지를 하는지 깨달을 수 있다.

바둑의 고수들은 섣불리 착점하지 않는다. 내가 이리 놓으면 상대는 어디 놓을 지 분별한다.

바둑에서는 흑백의 교환으로 인해 누가 이익을 보는지 면밀히 짚어 본 후 알을 정확히 분명하게 올바른 자리에 내려놓는다. 하수는 이와는 대조적인 행동을 보인다. 내 이익 열 집이 보인다고 해서 덜컥 착점한다. 그러나 그 수로 인해 상대는 스무 집 즉 두 배의 이익을 얻는다. 손익 결산해보면 결국 열 집만큼 망한 것이다.

일 대 일 대화시 보단 다수의 청중 앞에서 말할 때 더욱 말의 파장을 신경 써야한다. 똑같은 표현도 일부계층은 호의적으로 받아들이지만 다른 계층 사람들은 거부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일반 무대와 방송은 또 다르다. 방송은 더욱 조심해야한다. 수십만 수백만이 보기 때문이다. 개그맨들을 방송이 아닌 일반 무대에서 만나면 훨씬 재미있다. 방송에선 워낙 조심해야 될 표현이 많기 때문에 몸을 사리다보니 끼가 발산되지 않아 가라앉게 된다. 그러나 콘서트 등 일반 무대에선 성적, 정치적 농담도 하고 사적인 이야기도 하면서 아주 자연스럽고 친근감 있게 진행이 된다. 방송에선 정치, 종교 언급도 부담되고 발음 하나하나에도 신경이 쓰인다. 자장면 대신 짜장면이라고 발음했다가 실수했다고 정정하는 방송인도 자주 접하게 된다.

우린 이런 저런 덜컥 발언으로 상대의 항의도 받고, 점수 깎이기도 하고, 두고두고 후회하기도 한다. 스스로 덜컥 발언의 덫에 자주 걸린다고 생각한다면 다음 항목을 음미해보길 바란다.



1. 이 말을 꼭 해야만 하는 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

2. 이 말을 꼭 해야 할지라도 지금 당장 해야만 하는 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

3. 지금 당장 해야만 할지라도 말했을 때의 이익보다 손해가 더 크진 않은 지 다시 한 번 생각해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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