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역’ 우범지대 전락 우려
‘울산역’ 우범지대 전락 우려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8.04.10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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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정차 버스 등 광장 조명 어두워 승객들 불편
▲ 13일 울산역 앞 버스정류장에 운행하지 않는 버스들이 주차돼 있어 버스를 타려는 승객들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한해 백만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오가는 울산의 주요 관문인 울산역앞이 불법 정차된 버스와 어두운 조명 등으로 인해 시민들이 불편을 겪고 불안에 떠는 등 우범지대로 전락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한국철도공사(KORAIL)에 따르면 울산역은 지난해 전체 유동인구가 97만여명에 달하는 등 동해남부선 가운데 가장 많은 승객들이 이용하고 있다.

비록 최근 공항과 버스터미널, KTX 등 다른 대중교통수단에 밀려 울산역의 기차 운행이 줄어들면서 역할이 많이 축소됐으나 아직까지 울산의 주요 관문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그러나 울산역 앞 버스정류소는 운행차량 외에도 대기중인 버스들까지 마구잡이로 정차돼 마치 주차장을 방불케 하고 있어 승객들은 어떤 버스를 타야할 지 몰라 해매는 등 불편과 혼란을 겪고 있다.

시민 권모(여·33)씨는 “울산역에서 버스를 타려고 하면 출발 시간이 안됐다는 이유로 승차를 거부하는 것은 물론 정류장에 기다리고 있는데도 그냥 지나치는 경우도 비일비재하다”며 “이런 분위기가 계속되면 정말 기차를 이용하기 싫어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삼산동 김모(51)씨는 “아무리 울산역을 지나는 기차가 드물다고 하지만 해지고 나서 저녁시간에는 인적도 없고 너무 무서워 산책할 엄두도 나지 않는다”며 “조명도 밝게 하고 주민 휴식공간도 설치해 밝고 활기찬 분위기로 만들어 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울산시 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버스회사에 공문을 보내 배차시간 준수와 불법주차 근절을 강력히 요구하고 이행하지 않을 경우 각종 불이익을 줄 방침이다”며 “또 울산역 앞 광장의 조명도 현재의 두 배정도 밝기로 교체할 예정이며 주민편의시설 설치도 적극 검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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