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장애인 뮤지컬 ‘바위에 새긴 사랑’
오는 15일 울산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열리는 이번 공연은 울산지역에 거주하고 있는 장애인을 예술 활동에 직접 참여케 함으로써 장애인 및 비장애인의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마련됐다.
뮤지컬 ‘바위에 새긴 사랑’(작·연출 장창호)은 장애인식개선을 위해 중점 추진하는 사업으로 지난해 장애인 출연 연극 ’미운오리‘에 이어 새롭게 시도된 두 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은 세계적 문화유산인 국보 제285호 반구대 암각화가 새겨진 사연을 청동기시대 한반도 남쪽에 살고 있었던 곰족과 고래족의 갈등과 화해를 통해 풀어냈다.
동그라미극장(대표 김보헌)에서 제작을 맡아 지난 2월부터 대본, 스텝구성 등 준비작업에 들어가 오는 14일 리허설을 거쳐 15일 오후 4시와 7시 두 차례에 걸쳐 공연된다.
출연진 모두 시각, 청각, 지체, 지적 장애인 등 34명 모두 장애인으로 구성됐다.
공연 당일 장애인과 일반인, 학생 등 관람을 원하는 시민은 누구나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뮤지컬에 출연하는 장애인 배우들은 동료배우의 몸짓을 보지 못하거나 대사를 들을 수 없기도 하지만 장애인만이 가지고 있는 예민한 감각과 감수성으로 작품 느낌을 공유하고 이해하고 있다”면서 “이번 공연이 성공적으로 마치면 일회성으로 그치지 않고 순회공연을 계획하여 장애인들에게 문화 활동의 기회를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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