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의 말
신념의 말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1.06.14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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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부잣집 처녀가 가난한 애인을 인사시키기 위해 집으로 데려왔다. 처녀의 아버지가 청년에게 이것저것을 물었다.

“장래 계획은 뭔가?”

“예, 저는 성경학자가 되려고 합니다.”

“좋군. 하지만 내 딸을 고생시키면 곤란하데.”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그렇지만 당장 결혼반지 마련할 돈은 있어야 하지 않겠나?”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음...그렇다면 나중에 아이들은 어떻게 키울 셈인가?”

“그것도 역시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입니다.”

청년이 돌아가고 난 뒤 처녀의 어머니가 남편에게 물었다.

“그 청년 어떤 것 같아요?”

그러자 남편이 어두운 표정으로 말한다.

“직업도 없고 계획도 없어.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그 놈이 날 하나님으로 생각한다는 거야.”

나중에 스스로 돈을 벌든, 장인이 도와주든 그 청년은 모든 걸 신(神)의 도움으로 여길 것이다. 종교가 사람에게 도움이 되는 것 중 하나는 강한 신념을 제공해준다는 것이다. 그러나 종교만이 신념을 만들어주는 건 아니다. 자신에 대한 자존감, 확신, 사명감, 반복적 다짐같은 것들도 우리의 신념을 강하게 만들어주는데 일조를 한다.

신념이 가득 찬 말은 스스로에겐 물론 주위 사람에게 힘을 준다. 리더에게 더욱 필요한 덕목인 이유다.

마틴 루터는 타락한 당시 교황과 교회를 향하여 외쳤다.

“Sola scriptura”(오직 성경으로만)

교황이나 교회가 임의로 면죄부를 판매하는 타락상을 보이자 진리는 교황에게서가 아니라 성경으로부터 온다는 외침이다. 그가 강하게 외치자 너도 나도 그의 주장에 빠져들었고 거대한 세력을 이루어 급기야는 종교개혁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성공시켰다.

“여기(영국)서도 잘할 수 있어요.”

박지성은 일본에 있을 때나 아인트호벤에서 뛸 때나 프리미어리그에 가서도 변함이 없다.

최선을 다하면 성적은 저절로 따라온다는 신념의 사나이다. 신체 못지않게 강한 정신력이 그의 최고의 자산이다.

“자네 직장 생활 요즘 어때?”

“죽지 못해 다니는 거야.”

이런 사람들은 승진을 하거나 요직에 발탁될 확률이 거의 없다고 보면 확실하다. 신념이 없는 사람은 눈빛, 말투, 자세 모든 점에서 부정적인 기운이 흘러나온다. 조직에 마이너스 영향을 끼친다.

“이 짓도 못해 먹겠어.”

“내게 잘 할 걸 기대하지 마세요.”

강한 신념은 불가능한 일까지도 성취하게 만든다. 박영석은 세계 최초로 산악 그랜드슬램을 이루어냈다. 가난한 시골 출신 학생이었던 황우석 박사는 학생 시절 등안대기 클럽을 만들어 대학에 들어가고 마침내 세계적인 학자가 된다. 모두 강한 신념의 결과다. 신념은 전염성이 있다. 강한 신념은 그 주위 사람부터 시작해 한 사람 한 사람 동지로 만든다.

당신이 진정한 성공자가 되려한다면 우선 스스로를 살펴보라. 성공을 향한 신념에 불타고 있는 모습인지 세상에 억눌려 목표 없이 표류하고 있는 모습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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