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17화》 마무리를 지으며
《제117화》 마무리를 지으며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1.06.12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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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를 위해 마무리 인사말을 대신하여 정리자(박해룡)가 몇 가지 못 다한 말을 첨가한다. 첫째는 지금도 세간에는 천포 이상주 박사의 비서실 경력에 관한 오해가 있어서 재차 밝힌다. 강원대학교 이애희 교수는 그의 회고담에서, ‘(강원대학교)재직 중에 통치권자의 인척이라는 헛소문이 이 총장을 괴롭혔으나 나중에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고, 오히려 영부인은 새 세대 육영회에 직접관여해서는 안 된다는 직언을 하였다가 교육문화수석의 자리에서 지방대학(강원대학) 총장으로 좌천되었다는 사실은 당시의 관계자들은 잘 안다고 들었다(큰 사람 작은 이야기. 86쪽).’라고 밝히고 있다. 좌천이라기보다는 전공영역을 펼치는 길이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또 하나는 ‘진백벌진, 제하분주’하였던 천포 선생의 분명한 의지를 도둑의 눈에는 모든 사람이 도둑으로 보이고 부처의 눈에는 모두 부처로 보인다는 말대로, 자기가 청와대의 수석비서관으로 가는 것을 무슨 큰 벼슬에 탐이 나서 가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니까 다른 사람도 그럴 것이라는 이 말을 버릇없이 천포 선생의 면전에서 ‘나는 권력지향형이 아니어서 사표를 내지 않고 휴직 처리했습니다.’고 지껄이는 J교수는 지금 당장 사과를 해야 한다. 아니면 정리자가 혼을 내줄 것이다. 본 데 없고, 배운 것이 자란 자신의 바탕을 들춘 것이다. 싸가지 없는 X이다.

김대중 대통령과의 인연은 대학 때부터 웅변대회에 참가하기 위하여 개인지도를 받으며 맺어져 있었는데 이 인연도 대통령께서는 자세히 기억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중에 말씀 드렸을 때, 1등을 했었느냐고 웃으며 물어본 일은 있었다. 비서실장으로 들어간 것이 영부인 이희호 여사와의 학연으로 오해되기도 했다. 이희호 여사는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교육학과를 1950년에 졸업하였으나 학연에 얽매이는 분이 아니다. 청와대에 들어가서 교육행정과 졸업생임을 말씀드린 일이 있다.

회고록을 준비하면서 정리해줄 사람을 물색하던 중에 박해룡이 맨 나중에 떠올랐다. 망설이다가 연락을 하였는데 정리자 박해룡은 오히려 자기에게 맡기지 않았으면 섭섭했을 것이라며 기꺼이 지루한 작업에 들어갔다. 2010년 9월 첫 주에 시작하여 2011년 6월에 끝을 맺는다. 정리자는 매주 천포 선생에게 다음 회의 내용을 정리해두시라고 숙제를 냈었다. 이제는 그 숙제가 끝났다. 곧 책으로 묶어 출판할 계획이다. 특히, 대학경영에 관한 ‘총장학’이 중심을 이룰 것이다. 정리=박해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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