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선거판 ‘막판 과열’
울산 선거판 ‘막판 과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4.0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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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거구마다 후보들 고발·비난… 후유증 우려
▲ 7일 오후 울산광역시 남구선거관리위원회 직원들이 종하체육관에서 제 18대 국회의원선거 개표장 설치 작업을 마무리 짓고 있다. / 김미선 기자
울산지역 각 선거구마다 후보들 사이에 고발과 비난전이 이어지면서 선거이후 상당한 후유증이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7일 각 후보진영과 선관위에 따르면 울주군에서는 무소속 이정훈 후보가 지난 6일 오후 범서읍 천상에서 “정몽준 의원이 이채익 후보를 지지해 줄 것을 유권자들에게 호소하는 영상물을 이채익 후보측이 투사한 것에 대해 성명서를 내고 선괸위의 검찰고발 등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앞서 강길부 후보측은 지난 6일 자원봉사자들로 구성된 ‘부정선거 감시단’ 발대식을 갖자 한나라당 이채익 후보측에서 “자신들의 허물을 가리기 위한 이벤트용”이라고 깎아 내리며 “노무현 정권과 닮은 거짓과 괴변에 군민이 신물을 내기 시작했다”고 혹평했다.

동구의 한나라당 안효대 후보가 지난 6일 유세일정에 대한 보도자료를 내면서 ‘2위와 28.7% 격차, 이변이 없는 한 무난히 당선될 듯’이라는 문구를 삽입한데 대해 진보신당 노옥희 후보측이 ‘선거법 위반’ 혐의로 고발하겠다고 나섰다.

노 후보측은 “선거법상 누구든 선거일 전 6일부터 선거일 투표마감 시각까지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거나 인용할 수 없다’고 규정돼 있다”며 고발 등 가능한 모든 법적조치를 취하겠다”고 안 후보측을 압박했다.

이에 대해 안 후보측은 “이미 지역의 모 방송사가 지난 3일 보도한 내용을 인용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또 북구에서는 한나라당 윤두환 후보가 예비선거공보와 최근의 토론회에서 “정부로부터 ‘울산-언양간 고속도로 통행료 폐지 약속을 받았다”고 주장한데 대해 민주노동당 이영희 후보측이 “명백한 허위사실 공표”라며 해당 선관위에 고발했다.

이 후보측은 “정부에 확인한 결과 ‘전국차원의 균형적인 고속도로 서비스를 위해 울산-언양간 고속도로의 통행료만 폐지하는 것은 곤란하다’는 입장이었다”며 “공적을 부풀리는 주장은 유권자들을 기망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윤 의원 측은 “통행료 폐지 약속을 받은 것은 사실이며, 민노당은 이 같은 사실이 언론에 보도됐을 때는 가만 있다가 이제와서 열세를 만회하기 위해 호들갑을 떨고 있다”고 반박했다.

이처럼 선거가 막판으로 치닫으면서 후보간 대립이 심화되는 가운데 일부 유권자들은 과열경쟁으로 인한 지역 불협화음을 조장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 총선특별취재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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