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대 대통령 선거 개표현장 이모저모
17대 대통령 선거 개표현장 이모저모
  • 이주복 기자, 사회부 종합
  • 승인 2007.12.19 2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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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수장 개표 유권자 알권리 무시... 시선관위, 행정 편의주의적” 시민비난

○… 울산시선거관리위원회가 대통령 선거 개표가 모두 끝난 뒤 교육감 선거에 대한 개표를 시작해 울산시 유권자들의 교육감 선거에 대한 관심을 배려하지 못했다는 시민들의 불만이 일고 있다.

대선과 함께 치러진 교육감선거는 울산을 비롯 경남, 충북, 제주 등 전국 4곳에서 실시됐으며 경남선관위와 충북선관위는 지역민들의 관심도를 고려해 대선 개표와 함께 교육감 개표도 동시에 실시했다.

그러나 울산시선관위는 중앙선관위의 지침에 따라 대선개표가 끝난 뒤 개표를 하는 바람에 지역 유권자들의 알권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했다는 시민들의 지적이 제기됐다.

남구 신정동 장모(58)씨는 “울산 교육계의 수장을 시민의 손으로 직접 뽑은 첫 선거임에도 불구하고 울산시 선관위는 대통령 선거의 비중에 교육감 선거를 묻어버렸다”며 “이는 울산시선관위가 행정 편의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울산선관위 관계자는 “대선 개표를 먼저 하면 좋겠다는 중앙선관위의 지침에 따라 그렇게 한 것”이라며 “동시에 개표할 경우 발생될 혼란을 막기 위해서 자체적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경남선관위는 대선 개표와 함께 교육감선출에 따른 개표를 7 : 3의 비율로 실시했으며 충북선관위에서도 오후 8시를 전후해 대선 개표와 교육감 개표를 실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처럼 울산시선관위가 당초 개표 계획을 수립하면서 대통령 선거 개표와 교육감 선거 개표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지 못했다는 시민들의 지적을 면키 어렵게 됐다.


○… 19일 오전 8시30분 정몽준 국회의원(한나라당.울산 동구)이 동구 서부동 녹수초등학교에 마련된 제5 투표소에서 귀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이 자리에 동구의회 권명호 의장을 비롯해 박학천.나은숙.박우신 의원 등이 먼저 나와 정 의원을 맞았다. 정 의원은 투표를 한 뒤 동구의회 의원들과 가벼운 주제로 환담을 나누고 자리를 떴다.

○… 지난달 울산에 정착한 새터민 임모(68).김모(62)씨 부부는 남한에서의 첫 투표를 하러 왔다가 울산시 선거인명부에 등재돼 있지 않아 발길을 돌리는 해프닝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들 부부는 19일 오전 11시 동구 화정동 화정사회복지관 제 4투표소에 귀중한 한 표를 행사하러 왔지만 선거인명부 작성기준일인 지난달 21일에서 9일이 지난 지난달 30일 울산에 전입해 투표장소가 마산시로 돼 있었던 것.

○… 19일 오후 1시 동구 화정동 대한체육관에 마련된 제 2투표소에는 화정동 월봉시장 상인들이 삼삼오오 함께 투표하고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월봉시장에서 장사한다는 강모(53.여)씨는 “최근 높은 물가와 힘든 서민경제로 인해 장사에 어려움을 느낀다”며 “이를 해결해 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후보에게 한 표 던졌다”고 말했다.

○… 울산시 교육감 정찬모(54.전 울산시교육위원회 부의장) 후보는 이날 오전 10시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 경의고등학교 상북면 제1투표소에서 한표를 행사했다. 정 후보 투표 이후 울주군 지역 내 11시 현재까지 23.08% 투표율을 보이며 급증했다. 이는 지난 대선 21.32%보다 높아졌다.

○… 오후 5시께 김기출 할머니는 서생초등학교에 마련된 서생면제1투표구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해 울산에서 최고령 여성 투표자가 탄생됐다.

올해 99세로 여성 유권자 가운데 나이가 가장 많은 울산시 울주군 서생면의 김 할머니는 다리가 불편해 거동이 힘들어 투표 참여가 사실상 불가하다고 통보한 가운데 울주군 선관위는 “유권자가 먼저 울산시나 시 선관위에 연락하면 차량으로 운송이 가능한데 오전 중 내부 결정으로 오후에 참여가 가능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해 결국 투표했다.

김 할머니는 주민등록상 1869년생으로 138세지만 옛 호적 정리관계에서 잘못 기재된 것으로 나타났다.

○… 남구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남구 관내 대통령선거 유권자는 12만5천111명이며 교육감유권자는 외국인 60명이 늘어난 12만5천171명이다.

○… 올해 우리나이 103세로 남구 최고령인 김옥례(1905년4월11일생.남구 삼산동) 할머니가 노환에도 불구하고 가족들의 부축을 받으며 대현중학교 3학년 4반에 마련된 투표소에서 소중한 한표를 행사했다 반면 남자 최고령인 백덕호(100·신정동) 할아버지는 몸이 불편한 관계로 투표에 나서지 못했다.

“슬픔 있지만 나랏님 뽑는일 먼저”


○… 가족을 잃은 슬픔 중에도 대통령을 뽑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한 부부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남구 신정1동 육모(47)씨 부부는 선거를 앞두고 모친상을 당해 장례식장에서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새워 몸과 마음이 지쳤음에도 불구하고 투표일인 19일 오전 7시 30분께 신정1동 투표소에 상복을 입은 채로 부부가 함께 투표를 마치고 다시 식장으로 돌아갔다.

○… 옥교동 제1투표소의 경우 주민 층의 연령대가 높다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젊은 유권자의 모습을 쉽게 찾아보긴 힘들었다.

김세현 투표관리관(53)은 “시민들이 질서 정연하게 투표에 임하고 있다”며 “주로 40대 이상 유권자들이 투표에 주로 참가했으며 젊은 유권자들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저조한 편”이라고 말했다.

○… 이날 2시 30분께 정갑윤 국회의원이 옥교동 제1투표소를 깜짝 방문해 “추위속에 하루 종일 고생하고 있는 투표관리원과 참관인을 격려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았다”며 “특히 참관인들의 하루 수고료가 너무 낮은 것 같다”고 말했다.

○… 이날 울산시 울주군 상북면의 궁근정초등학교에 마련된 투표소에서는 오전 8시께 울주군 가지산 자락의 위치한 석남사(石南寺)의 비구니 스님들 30여 명이 단체로 투표를 하러 와 미리 알고 대비한 취재진들에게 열띤 취재를 받기도 했다.

“국적 다르지만 교육감은 내손으로 꼭”


○… ’대통령은 뽑을 수 없지만 교육감을 뽑을 수 있는’ 화교 2세 부부 우인창(49)씨와 아내 노향련(44)씨(중구 옥교동)가 19일 오전 9시 40분 중구 우정동 울산제일교회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행사했다.

우인창씨는 “그간 울산 학부모로서 학력 신장, 학교 폭력 근절, 사교육비 절감 등 후보들의 공약을 꼼꼼히 읽었다”며 “울산교육을 골고루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뽑았다”고 말했다.


○… 선거가 끝난 6시. 울산시 중구 개표소로 지정된 학성여고 체육관에는 경찰들의 삼엄한 경비가 시작됐다.

6시 20분 이후 각 투표소에서 속속 도착하기 시작한 투표함들이 개표장으로 입장하기 위해 길게 줄을 늘어서기 시작했다. 마지막 투표함이 모두 개표현장에 도착한 시각은 7시 께.

개표 요원들은 울산시 선관위 감독관의 지시에 따라 부재자 투표함 개봉을 시작으로 개표를 실시했고 특이사항 없이 순조로운 개표 작업이 진행됐다.

○… 울산시 울주군 내 64개소 투표구에서 군민들이 64.27%의 투표율을 보인 가운데 가족문화센터 체육관에서 개표를 실시.

이번 개표는 최재혁 판사를 위원장으로 개표장 내외에 선관위, 공무원, 경찰, 소방관 등 관계자 250여명이 모인 가운데 오후 6시 40분께 시작됐다.

부재자 투표함을 시작으로 청량면 쪽 투표함이 속속 개표장에 도착함에 따라 개표에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빠른 진행을 보였다.

○… 방송출구조사 때문인지 민주노동당, 대통합신당 측 참관인들은 침울한 표정을 보였고 반면 한나라당 측 참관인들은 여유가 넘쳤다.

하지만 방청석에는 10여명만 남아서 간간히 들려오는 소식을 접하고 지인과 통화하는 상황을 연출했다.

한편 울주군 강길부(무소속) 국회의원이 막판 이명박 후보를 지지하면서 울주지역의 표가 늘었다는 견해도 나오기도.

○… 17대 대통령과 울산시 교육감을 뽑는 투표가 오후 6시 남구 관내 74개 투표소에서 동시에 끝난 가운데 6시 15분 신정2동 1투표함이 가장 먼저 개표장인 종하체육관에 도착했으며 나머지 투표함도 차례로 도착하기 시작해 6시 30분 74개 투표함이 모두 도착했다.

6시35분 미리 도착해 있던 부재자 투표함이 먼저 개표에 들어갔으며 곧이어 일반개표함도 일제히 개표에 들어갔다.

그러나 개표 초반 투표지 분류기에 투표지가 걸리는 현상이 끊이지 않아 개표원들과 참관인들의 애를 태웠으나 30여분후 분류기가 비교적 순조롭게 작동하자 개표에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 사회부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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