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귀한 삶 정신적 지표 될것”
“고귀한 삶 정신적 지표 될것”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7.12.19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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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하이(上海) 홍커우(虹口) 공원에서 열린 일본군 전승축하 기념식장에서 일본 군 수뇌부를 폭사시킨 매헌(梅軒) 윤봉길(尹奉吉.1908~1932) 의사 75주기 추모식이 19일 오전 서울 효창공원 윤 의사 묘 앞에서 열렸다.

윤봉길의사기념사업회(회장 이명박) 주관으로 열린 추모식은 김정복 국가보훈처장, 김국주 광복회장 등 독립운동단체 대표와 광복회원 등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사, 헌화, 분향 순으로 진행됐다.

한나라당 대선후보인 이명박 기념사업회장은 추모사를 통해 “지금 대한민국은 안팎으로 거센 도전에 직면해 있다”면서 “의사 님을 비롯한 애국선열들께서 조국을 위해 살신성인하신 뜻을 이어받아 저희도 자신을 앞세우기 보다는 대의를 위해 노력하고 헌신할 것을 다짐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선열들의 높고 큰 가르침이 결코 헛되지 않도록 부강하고 자랑스러운 조국을 만드는데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정복 보훈처장은 “윤 의사의 구국정신과 나라와 민족을 위해 뜨겁게 사셨던 고귀한 삶은 후손들이 어려울 때마다 앞길을 이끌어줄 정신적 지표가 될 것”이라고 추모했다.

충남 예산에서 태어난 윤 의사는 1919년 3ㆍ1운동이 일어나자 일제의 식민교육을 거부한 채 사설서당인 오치서숙(烏致書塾)에서 한학을 배웠으며 1928년에는 부흥야학원을 설립해 농민 자녀들을 교육시켰다.

1929년에는 월진회(月進會)를 조직해 농민의 단결과 민족정신 배양, 애국사상 고취 등을 통해 농촌운동에 헌신하다 중국으로 건너가 1932년 홍커우 공원에서 열린 일본군의 상하이 점령 경축식장에 폭탄을 던져 일본의 수뇌부를 폭사시켰다.

윤 의사는 거사 직후 현장에서 일제 군경에 체포돼 혹독한 고문과 취조를 받다 군법회의에 넘겨져 사형을 선고받은 뒤 일본 오사카(大阪) 형무소로 넘겨져 복역하던 중 순국했다.

정부는 윤 의사의 공적을 기려 1962년에 건국훈장 대한민국장을 추서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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