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을 도랑 살리기 운동 물꼬튼다
마을 도랑 살리기 운동 물꼬튼다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1.04.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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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개천·농수로에 다슬기·송사리 사는 환경복원
낙동강환경청, 경남도부터 시작 전국 확산계획
낙동강유역환경청(청장 이상팔)이 ‘우리마을 도랑 살리기 운동’에 팔을 걷었다. 이 운동은 경상남도 지역부터 붐을 조성해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산, 범국민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17일 낙동강유역환경청에 따르면 주민, 기관·단체, 언론기관 등이 참여하는 도랑살리기 운동을 시작한다. 경남지역 4천871개의 리·동에는 약 2~3만개의 도랑이 산재돼 있고 이들 도랑은 생활하수, 축산폐수, 농경지로부터 비료·농약 등이 도랑으로 유입되거나 주민들의 쓰레기 투기 등으로 본래의 기능을 상실하고 있는 실정이다. 수질과 수생태계는 날로 악화되고 있다.

2009년 환경부가 낙동강유역 60개의 도랑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도랑의 오염원으로 쓰레기 59.7%, 마을오수 24.2%, 축산폐수 4.8%, 공장폐수 1.6%, 기타 9.7% 등이다.

울산제일일보도 낙동강유역환경청의 캠페인에 적극 동참키로 했다. 현재 울산 도심의 도랑은 대부분 복개됐지만 울주군과 북구 일부지역에서는 자연 그대로 살아있다.

이 도랑을 다슬기와 반딧불이가 서식하고 아이들이 물장구치고 고기를 잡을 수 있는 예전의 모습으로 복원시키는 것이 시급한 실정이라는 점에서 이 운동을 펼쳐나가기로 했다.

또 도랑이 살아야 지천이 살아나고 결국 울산의 젖줄인 태화강의 건강성이 유지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울산제일일보는 앞으로 ‘우리마을 도랑살리기 운동’을 펼치면서 기관·단체와 손을 잡고 마을 주민을 독려해 도랑청소, 수생물식재 등 하천정화활동과 도랑입구 입간판 설치를 통한 쓰레기 투기 금지 유도, 수질 및 생태계 모니터링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또 이 운동이 가시적인 성과를 드러낼 때 도랑살리기 사업 우수사례 콘테스트를 거쳐 시상하고 모범사례로 적극 홍보할 예정이다.

이상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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