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식씨 울산박물관에 기증
이채식씨 울산박물관에 기증
  • 양희은 기자
  • 승인 2011.04.04 2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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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양반복식·장신구 파악 자료… 시 감사패 전달
이채식(73·울주군 범서읍 구영리)씨가 ‘학성이씨 현령공파 절송공묘 출토유물’을 울산박물관에 기증했다. 4일 오후 울산시는 이채식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학성이씨 현령공파 절송공묘 출토유물(鶴城李氏 縣令公派 節松公墓 出土遺物)’은 시지정 문화재 자료 11호로 어모장군(禦侮將軍 : 조선시대 정3품 당하관 무관의 품계) 용양위좌부장(龍양衛左部將)을 지낸 이충립(李忠立, 1582~1665)의 묘에서 출토된 것으로 17세기 전기 조선시대 양반들의 복식 및 장신구의 양상을 알 수 있는 귀중한 자료이다.

이충립의 묘는 본래 울산 남구 부곡동 한터마을 어귀에 있었는데, 이 지역이 공업단지로 편입되면서 1986년 이장을 하는 과정에서 유물이 발견됐으며, 1998년 10월 19일 ‘울산시 문화재 자료 제11호’로 지정됐다.

문화재 자료 11호는 명정(銘旌 : 죽은 사람의 관직, 성씨 등을 기록해 상여 앞에 들고 가는 기다란 깃발)을 비롯해, 조선시대 남성들이 매던 광다회대(廣多繪帶)와 갓의 먼지를 털었던 갓솔, 얼레빗 등 총 9점이다.

또 이채식씨는 이충립의 어머니인 숙인 울산박씨(淑人 蔚山朴氏, 1569~?)묘에서 출토된 청동합, 청동숟가락 등 12점과 학성이씨 관련 호구단자, 분재기 등 고문서 83점도 함께 기증했다. 학성이씨 관련 고문서는 호구단자(戶口單子), 분재기(分財記), 장사택일기(葬事擇日記)가 주를 이루는데, 학성이씨 10대손인 이창업(李昌業, 1614~ 1695) 관련 문서부터 16대손인 이규신(李奎臣, 1817~1893)에 이르기까지 약 300년 간 학성이씨가의 양상을 잘 알 수 있는 중요한 자료이다. 양희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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