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란 유채꽃 들판 수놓고 연분홍 벚꽃 한아름 흩날리는 그곳
노란 유채꽃 들판 수놓고 연분홍 벚꽃 한아름 흩날리는 그곳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8.04.0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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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말 가볼만한 축제
‘자네 집에 술이 익거든 부디 날 부르시게 내집에 꽃피거든 나도 자네 청하옴세 백년의 시름 잊을 일 의논코져 하노라’ 라는 송강 정철의 시조가 떠오르는 4월. 친구 집에 찾아 갈 때도 술이 익을 때 맞춰가야 하는 것이고, 친구를 청할때도 꽃이 필때 부르는 것의 예의라는 것을 조선시대를 살았던 시객(詩客)은 알고 있었음이 분명하다.

겨우내 움추렸던 봄이 빠쁜 걸음으로 달려와 노란 유채꽃이 높은 들판을 수놓고 흰색의 화려한 벗꽃도 한아름 웃음을 흩날린다. 진달래도 수수한 자색을 뽐내고 개나리와 목련도 수줍은 꽃망을을 틔웠다. 한마디로 말하면 봄이 왔고 봄꽃들이 피었다. 이제 지역의 많은 축제들이 우리를 청하고 있다. 우리는 찾아가서 백년의 시름을 잊고 돌아오면 되는 것이다. 송강 정철선생 말씀처럼.

화개장터 벚꽃축제

꽃샘추위가 끝나고 4월로 접어들면 화개에는 벚꽃이 십리에 날려 화사하게 봄을 재촉한다. 꽃으로 유명한 화개면은 4일부터 오는 6일까지 하동군 화개면 차문화센터 일원에서 제16회 화개장터 벚꽃축제를 개최한다. 행사기간동안 하얀 눈처럼 피어난 벚꽃은 섬진청류와 화개동천 25km 구간을 아름답게 수놓고 새봄의 정취를 즐길 수 있는 화사한 볼거리와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또한 화개마을 사람들이 직접 생산한 지리산의 향긋한 봄나물을 맛볼수 있으며, 은어회, 재첩국, 참게탕 등 향토음식을 맛보는 꽃잔치 속에서 봄의 향연을 즐길수 있다

화개장터 벚꽃축제에서 가볼만한 곳은 화개 꽃길이다.

화개의 꽃길은 이미 십리벚꽃으로 잘 알려진 길이다. 마치 꿈길과도 같은 이 길은 서로 사랑하는 청춘남녀가 두손을 잡고 걸으면 백년해로한다고 해 일명 “혼례길”이라고 불린다. 이런 이유로 수많은 청춘남녀들이 산책을 하는 명소로 자리잡았다.

전남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여수반도의 주산인 영취산은 예로 부터 지역민에게 신령스런 산으로 인색돼 기우제나 치성을 드렸던 곳이다. 이런 영취산도 4월이 되면 진달래로 온 산이 붉게 타오른다.

영취산진달래 축제 추진보존회는 3일부터 오는 6일까지 여수 영취산 일원에서 제16회 영취산 진달래 축제를 진행하고 있다.

영취산 진달래 축제가 열리는 기간중에 진달래 아가씨 선발대회, 어린이 꿈의 향연 등 다채로운 행사가 상춘객들의 볼거리를 제공한다.

흥국사 대웅전 뒤의 영취봉과 진달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을 진달래가 연분홍으로 물들일 때면, 이 고장의 봄의 정취는 무르익을대로 무르익어 장관을 이룬다.

여수 영취산 흥덕사는 축제기간 중 가볼만한 명소

흥국사는 보조국사 지눌이 고려명종 25년인 1195년에 ‘이 절이 흥하면 나라가 흥하고, 이 절이 망하면 나라가 망한다.’는 간절한 염원을 담아 건립한 사찰이다.

흥국사 대웅전 (보물 제369호)은 빗살문을 달아 전부 개방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흥국사의 대웅전 후불 탱화는 보물 제578호로 지정돼 있고, 훙국사의 입구에 있는 붉은 흙을 깐 홍교의 수려한 모습은 보물의 가치를 유감없이 표현하고 있다.

거제 대금산 진달래 축제

대금산은 거제의 명산중에 하나로 산 정상 바로밑에 거대한 진달래 자생 군락지가 조성돼있다.

해마다 4월 초순 보는 이의 가슴을 설레게 할 정도로 진달래가 만발하게 필때면 대금산 진달래 축제가 개최된다. 오는 12일에 열리는 대금산 진달래 축제는 남해안의 따뜻한 기후 조건으로 전국적으로 제일 먼저 개화소식을 전하는 꽃 축제라 할 수 있다. 이번 행사에는 대금산 걷기대회, 산신제, 대금산 사생대회, 진달래 가요제, 우리가락 한마당과 서커스 기예공연이 펼쳐진다.

남해군 두모마을 ‘유채꽃 개매기 축제’

남해군에서 체험마을로 지정돼 운영되고 있는 상주 두모마을과 창선 신흥마을, 남면 홍현1 마을, 가천 다랭이마을 등 4개 마을이 고유의 관광자원을 활용해 작지만 실속 있는 체험축제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축제의 문을 여는 곳은 녹색농촌체험마을인 상주 두모 드므개마을.

드므개마을은 5일 마을 앞 바닷가 다랑이 논에 활짝 핀 유채꽃을 보며 고기를 잡을 수 있는’유채꽃 개매기 축제’를 시작한다.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열리는 축제는 5.2ha 다랑이 논에 핀 유채꽃을 감상하는 것을 비롯해 갯고랑에 그물을 쳐 밀물 때에 들어온 물고기를 썰물 때 바다로 나가지 못하게 막아 맨손으로 잡는 ‘개매기’ 를 체험할 수 있다.

이와 함께 농촌전통테마마을인 창선 신흥 해바리마을은 5일부터 오는 17일까지 1박 2일씩 모두 5회에 걸쳐 ‘홰바리축제’를 연다. 가족과 함께 야간의 썰물 때 횃불을 들고 해변으로 나가 낙지, 게, 해삼 등을 잡는 전통 어로방식인 ‘홰바리’ 를 즐기며 갯벌체험과 천연 유자비누 만들기 체험도 갖는다. / 김영수 기자

4월 경상남도 일원 지역 축제 일정

▲진해 군항제(4.2~13) ▲남해 지족갯마을바지락축제(4.5) ▲밀양삼랑진딸기축제(4.5~6) ▲김해 연지봄축제(4.5~6) ▲거제 봄꽃숭어축제(4.5~6) ▲고성 운흥사 영산제(4.8) ▲마산 진동불꽃낙화 미더덕 축제(4.11~13) ▲함양 벚꽃축제(4.12, 백전면) ▲창원 천주산 진달래 축제(4.13)▲함안 아라제 수박축제(4.18~20) ▲창녕 낙동강유채축제(4.18~22) ▲양산 서운암들꽃축제(4.25~30) ▲함양 산나물채취축제(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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