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양 독립만세운동 재현 선열의 뜻 기려
언양 독립만세운동 재현 선열의 뜻 기려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8.04.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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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시민 수천명 참여 시가행진 애국심 샘솟듯
울산시 울주군 언양읍 시가지에서 89년전 일제치하의 만세운동이 재현됐다.

울주군과 울주청년회의소는 2일 언양읍사무소 앞에서 신장열 울주군수 권한대행, 이몽원 울주군의회의장, 박진용 울주청년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지역 초·중·고교생 1천여명이 모인 가운데 언양지역 3.1절 만세운동 재현행사를 가졌다.

이 행사는 1919년 일제 강점기 당시 울주군 언양과 상북 일대에서 교세를 확장하고 있던 천도교 울산교구 교도와 지역 유지, 장꾼 2천여명이 언양장터에서 벌인 대한독립만세운동을 통해 애국심을 고취시키고자 마련됐다.

박진용 회장은 기념사에서 “모든 것을 던져 나라를 구하려했던 순국선열을 본받아 우리 후손들에게도 자랑스럽게 이 나라를 물려줘야한다”며 “89년전 오늘 언양장터에서 열린 대한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하면서 선열의 넋을 추모했다”고 말했다.

참석자들은 ‘대한독립만세’ 3창 후 언양읍사무소를 출발해 옛 언양파출소, 언양시외버스터미널, 언양지구대, 축협삼거리를 거쳐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대규모 시가행진을 벌였다.

행진 중간에는 연극인들이 출연해 1919년 4월 2일 당시 서태식, 신동목, 김정원 등이 “조선인이면 만세를 부르라”고 언양 장꾼들의 시위를 유도하고 일본 헌병 수십여명이 나와 이를 진압하던 현장을 재현했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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