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울산 석권 분위기
한나라 울산 석권 분위기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8.04.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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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주군 박빙·나머지 선거구 유력
지난 17대 총선에서 울산지역 전체 6개 선거구가운데 불과 3석에 그쳤던 한나라당이 18대 총선을 일주일 남겨두고 있는 가운데 6석의 선거구 모두를 석권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 20년간 울산 동구에서 현대가의 아성을 지켰던 정몽준 최고위원이 지난해말 전격 한나라당으로 입당을 하게 되면서 이 지역에서 새로운 변화를 예고하는 신호탄으로 작용하고 있다.

2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선거중반 판세로 남구갑과 남구을, 중구, 북구, 동구 등 5곳에서 한나라당 후보가 압도적 우위에 있고 울주군에서도 이채익 후보와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강길부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지난 2004년 총선 당시 중구 정갑윤, 남구 갑 최병국, 남구 을 김기현 의원을 배출했다.

그러나 현대가의 아성으로 일컬어지는 동구는 정몽준 의원이 무소속으로 당선됐으며 노동계 성향이 짙은 북구는 민주노동당 조승수 전 의원이 현 윤두환 의원과의 격전에서 승리를 거뒀지만 선거법위반으로 의원직을 상실, 보궐선거를 통해 윤 의원이 재입성한 곳이다.

또 지역에서는 이번 선거에 가장 격전지로 부각되고 있는 울주군에도 현 강길부 의원이 열린우리당 소속으로 출마해 한나라당 권기술 전 의원에게 고배의 잔을 들게 했던 선거구인 만큼 강 의 원의 수성이냐 이채익 전 남구청장의 국회 진출이냐가 한나라당의 전 지역 석권에 키를 쥐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때문에 한나라당은 울주군을 제외한 5개 선거구에서 당선 안정권에 들었다고 판단하고 이채익 후보와 무소속 강길부 후보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고 있는 울주군 선거구에 강재섭 대표와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지원유세에 나서는 등 당력을 집중하고 있다.

한나라당 김덕룡 공동선대위원장은 지원유세에서 “이명박 정부는 절반 밖에 정권교체를 이루지 못했고 국회에서 과반수를 확보해야 완전한 정권교체가 이루어진다”며 “경제를 살리고 전임 정부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면 과반수 의석을 확보해 법과 제도를 고쳐야 한다”며 압도적 지지를 당부했다.

반면 강길부 후보를 비롯한 타당 및 무소속 후보들은 한나라당에 대한 ‘계파공천 응징론’과 ‘독주 견제론’을 강력하게 주장하며 “싹쓸이를 막아야 한다”고 호소하고 있어 유권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 지 주목되고 있다.

/ 윤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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