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내기 유권자 투표소 풍경]설레임‥ 침착‥ 뿌듯‥
[새내기 유권자 투표소 풍경]설레임‥ 침착‥ 뿌듯‥
  • 권승혁 기자
  • 승인 2007.12.19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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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자 공약 꼭 지켜주세요”
19일 울산 지역 ‘새내기 유권자(만 19세)’들은 대통령과 교육감을 뽑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투표소를 찾아 소중한 한 표를 던졌다.

이들은 투표소를 침착하게 들어갔지만 투표를 하고 나와선 어른이 됐다는 뿌듯함에 상기된 표정을 감추지 않았다.

오전 8시께 중구의 한 투표소에서 할머니와 투표를 마친 최모(19)양은 “첫 투표를 하기 위해 아침부터 부산을 떨었다”며 “할머니가 교육감과 대선 투표용지를 혼동하지 않으시도록 오는 내내 설명해드렸다”고 말했다.

오전 10시 남구의 한 투표소를 찾은 수험생인 이모(19)군은 “첫 투표라서 조금 떨렸다. 대통령은 누구를 뽑을 지 투표소에 오기 전부터 이미 정해놨었지만 교육감은 기표소에 들어갈 때까지도 고민했다”며 “그만큼 심사숙고 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첫 투표를 한 19세 유권자라고는 볼 수 없을 만큼 당차고 뚜렷한 주관으로 투표에 임했다.

오후 1시 북구 농소 1동의 한 투표소를 찾은 대학생 오(19)군은 “첫 투표에서 후회 없는 선택을 하기위해 후보들이 나오는 방송 토론회를 매번 빠뜨리지 않고 봤다”면서 “신문에 실린 공약 분석도 꼼꼼히 챙겨가며 좋은 공약을 나름대로 뽑아보고 이를 토대로 확고한 결정을 내렸다”고 말했다. “이제 남은 건 당선자들이 약속을 꼭 지켜주는 것 뿐”이라고도 덧붙였다.

원래 수줍음을 많이 타는 성격인데도 용기를 내 투표소에 혼자 왔다는 대학생 이모(19)양도 “첫 투표인데 하지 않으면 후회 할 것 같아 투표소에 왔다. 그렇다고 아무나 뽑은 것은 아니다”며 대통령은 청년실업 문제를 중요시여기는 사람을, 교육감은 공약에서 사교육비 절감 방안에 중점을 둔 사람을 뽑았다”고 말했다. / 권승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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