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바구니‘ 만원의 불행’
장바구니‘ 만원의 불행’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4.01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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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소비자 물가 3개월째 4%대 고공행진… 전국 최고
통계청 3월 물가동향

울산지역 소비자물가와 물가 상승률이 전국 최고 수준을 보이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 3개월째 4%대의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전년동월대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달 4.5%에 이르며 3년7개월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1일 통계청 울산출장소가 발표한 3월중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지수는 109.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4.5% 올랐다. 이는 전국평균 소비자물가지수 108.2, 평균상승률 3.9%를 크게 웃돌며 2가지 모두 16개 시·도 가운데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월(3.3%) 3%대에 이어 11월(4.0%) 4%대에 진입한 이후 12월(3.9%)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듯 했으나 올해 들어 지난1월 다시 4.4%까지 치솟은 소비자물가상승률은 2월 4.0%를 보인데 이어 지난달에는 4.5%까지 급등했다. 이는 폭염 및 태풍피해로 채소류가격이 급등하면서 4.8%를 기록한 지난 2004년 8월의 상승률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농축산물 오름세가 전체적으로 진화됐다고는 해도 2배 이상 뛴 양배추(105.3%)를 비롯해 파(96.5%), 미나리(54.8%), 배추(53.4%), 찹쌀(36.1%), 풋고추(32.0%)등이 여전히 심상치 않은 오름폭을 나타냈다.

또 공업제품의 경우 부침가루(70.9%), 금반지(48.8%), 밀가루(44.3%), 스낵과자(35.7%) 당면(30.8%) 물엿(28.0%) 등 높은 오름세의 주범이었다.

공공서비스 중에서는 전시관입장료(25.0) 행정수수료(19.5) 하수도료(15.8) 도시가스(12.1) 쓰레기봉투료(11.7) 납입금(국공립대학교)(8.3) 한방진료비(8.0) 등이 올랐으며, 개인서비스는 자장zs면(23.3) 짬뽕(20.0) 자동차학원비(19.4) 간병도우미료(17.6) 칼국수(15.1) 볶음밥(15.0) 가사도우미료(14.3) 라면(외식)(14.3) 등이 상승했다. 집세는 전세(3.2%), 월세(2.5%)의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일상생활과 밀접한 장바구니 물가의 경우 더욱 무서운 상승세를 보여 서민들의 가계에 주름이 깊어지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지수인 생활물가지수는 111.5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5.2%상승했다. 지난해 10월(4.2%) 4%대에 올라선 생활물가지수는 11월 5.4%, 12월5.2%, 올해 1월 5.6%, 2월 4.9%, 3월 5.2% 등 무서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지난 통계를 참고로 했을 때 앞으로도 물가가 급격히 하락하기는 힘들어 보인다”고 내다봤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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