헷갈리는 후보기호… 투표방법은?
헷갈리는 후보기호… 투표방법은?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4.01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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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정당·후보 이름 사전 확인해야
“진보신당 노회찬 후보가 친박연대로 옮겼나요?” 한 네티즌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올린 질의다. “노 후보의 기호도 6번이고, 대구 서구에 출마한 친박연대 홍사덕 후보의 기호도 6번이어서 유권자가 매우 헷갈린다”는 내용의 항의성 글이었다.

전혀 다른 군소정당의 후보들이 같은 기호를 부여받는 일은 드문 사례가 아니다. 선관위의 기호 부여 원칙 때문이다.

선관위는 정당별 의석수나 직전 선거 투표율 등을 근거로 통합민주당, 한나라당,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에 각각 1~5번을 부여하고, 이들 정당이 후보를 내지 않아도 다른 정당 후보들은 이 기호를 사용할 수 없도록 했다.

즉, 노회찬 후보와 홍사덕 후보는 공통기호가 없었다면 해당 지역구에서 3번을 받았겠지만 공통기호인 1~5번 배정대상에서 제외됐기 때문에 각각 6번을 부여받게 된 것. 군소정당 후보들은 이런 기호 배분원칙 때문에 선거전략에 차질을 빚는다는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민주당은 투표용지의 맨 위를 찍으면 된다, 한나라당은 두번째 칸을 채우면 된다’는 식으로 선거운동을 할 있지만 군소정당들은 이런 방식을 쓸 수 없기 때문이다.

공통기호를 받은 정당도 불만은 많다. 민주당이 후보를 내지 않은 지역의 경우 한나라당 후보들은 투표용지 맨 위쪽에 등장하기 때문에 유권자들이 민주당 후보로 착각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정당 비례대표 투표도 상황은 만만치 않다. 비례대표 투표가 실시된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유권자도 꽤 있는 데다 무려 15개 정당이 비례대표 후보를 내는 바람에 투표용지에서 지지정당을 찾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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