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의 화학혁신 클러스터 조성 ‘박차’
세계 최고의 화학혁신 클러스터 조성 ‘박차’
  • 이주복 기자
  • 승인 2008.04.01 2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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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8억원 대규모 R&D 프로젝트 수주 기업부설연구소 20개소 이상 유치 등 지원
울산 북부순환도로가 끝나는 중구 다운동에서 오른쪽으로 도로를 따라 올라가면 소떼가 거닐든 초원이 첨단 화학의 요람으로 변모해 국내 내로라하는 과학자들과 기업체 R&D 전문가 등이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울산정밀화학센터가 자리잡고 있다.

울산의 최대 주력산업인 화학산업 구조고도화와 전략산업인 정밀화학산업을 집중 육성하기 위해 지난해 ‘울산화학의 날’을 맞아 문을 연 울산정밀화학센터 직원들의 발걸음도 한층 분주하다. 지난달 21일 ‘제 2회 울산 화학의 날’에는 화학계 거장이며 2001년 노벨화학상을 수상한 일본의 노요리료지 박사와 미국 화학계를 대표하는 피터 제이 스탱박사가 울산을 방문해 화학산업의 미래에 대해 강연하기로 했다.

과거 울산지역 화학산업 종사자 들은 산업 생산과정에서의 애로사항이나 신기술 등에 관한 정보를 대전이나 수도권에 가야만 해결할 수 있었는데 이제는 다운동만 찾으면 해결 안 되는 일이 거의 없다.

국내 최고의 공공·민간 연구소 등에서 현장감을 갖춘 최고급 인력들이 밤낮 없이 혁신 기술개발과 기업지원에 매진하고 있어 울산 화학산업의 미래가 밝다.

정밀화학센터 남두현 단장은 “센터의 지원을 통해 추진한 혁신기술개발사업이 결실을 맺어 신기술을 적용할 공장부지를 찾고 있다는 중소기업 사장들의 얘기를 들을 때면 큰 뿌듯함과 성취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정밀화학은 의/농약 핵심중간소재, 신촉매, 첨단 섬유소재, 염료/안료소재, 자동차 부품용 화학소재, 고기능성 수지소재, 2차전지, 디스플레이 화학소재, 반도체용 공정소재 등 국내 산업 경쟁력을 유지하는데 근간이 되는 산업으로서 정밀화학센터는 소재산업을 중심으로 고부가 및 최근 기술트렌드인 융합화학을 지역 기업체에 접목하고 있다.

정밀화학센터의 울산 기업체에 대한 지원성과는 정부로부터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며 전국 20여개 섬유·생물·화학분야 특화센터 평가에서 2005년 종합 3위, 2006년 종합 2위의 우수한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88억원 규모의 대규모 R&D 프로젝트 수주, 615개사 3천200여건의 장비활용 지원, 65개 기업체 해외 마케팅 지원, 35개 기업체 특허지원, 40개사 합동 기술지원 등 화학산업 전반에 폭넓은 기업지원 성과를 올렸다.

올해에는 지역 중소 화학기업의 경쟁력 강화 및 글로벌화를 가속화하기 위해 기업부설연구소 20개소 이상 유치, 한국중소화학기업협회 법인화, 국내외 우수 민간연구소 유치, EU의 신화학물질 규제 대응 강화 등 세계 최고의 화학혁신 클러스터 조성을 위한 노력을 다할 계획이다.

화학산업 단일분야에서 연간 54조원의 생산액을 올리는 등 한국 화학산업과 에너지산업의 심장인 울산 화학공단은 울산정밀화학센터를 중심으로 구조 고도화와 혁신기술 개발 등을 통해 끝없는 발전을 해 나 갈 것으로 울산시와 울산시민들이 거는 기대는 그 어느 때보다 높다.

/ 이주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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