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2일 치러진 서울시교육청에서 주관한 고3전국연합학력평가에 참여한 울산지역 한 전문계고교 3학년생이 울산시교육청 홈페이지에 올려놓은 글이다.
일반계고교 학생이나, 전문계고교 학생이나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 수준인지 시험을 통해 확인해보고 싶은 욕구는 똑같이 지니고 있다. 물론 그 권리 또한 똑같다.
그러나 이 학생의 글을 읽으면 일부 전문계고교에서의 시험 진행 상황에 큰 충격을 금할 수 없다. 수업을 하기 싫어 시간을 떼우기 위해 시험을 치는 일부 학생들의 태도도 문제지만 더 큰 문제는 학생들을 지도해야할 의무가 있는 교사들의 안이한 태도에 있다.
시험 감독을 하지도 않고 시험시간이 끝난 뒤 답안지만 걷어갔다고 한다. 학생들을 믿어서 이 같이 행동했다고 보긴 어렵다.
교육권을 포기한 교사는 ‘선생님’이라 불릴 자격이 없다. 교육청은 이를 해결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무엇보다 교사들 스스로의 책임 있는 자세가 절실하다.
최영무·남구 무거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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