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일주 대표 “10년 후엔 세계 10대 금형기업”
고일주 대표 “10년 후엔 세계 10대 금형기업”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3.30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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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국몰드 고일주 대표.
“신기술 개발과 혁신·개선 활동, 인재양성으로 승부하는 길이죠”

고일주(53·사진) 대표가 지난 1987년 창업이후 2002년 첫 해외시장으로 일본을 개척한데 이어 혼다 닛산 포드 GM 등 내노라는 세계적 명차의 부품제조에 우리기술로 만든 금형을 진출시키며 찾아낸 성공해법이다.

고 대표가 오늘의 기틀을 다진 곳은 현대차다. 지난 1981년 현대자동차 시작차 파트 입사로 금형과 인연을 맺은 그는 ‘더 큰 뜻을 이루겠다’는 생각으로 8년의 실력 있는 엔지니어 생활을 접고 창업을 선언했다.

창업이후 매년 20%의 매출 신장의 바탕이 된 그의 경영방침은 끊임없이 비용 절감과 고수익 체제를 구축해 세계정상에 오른 일본 도요타의 ‘가이젠’(改善)정신과 닮은꼴이다.

사업초기 기술력 하나로 판로개척에 나섰지만 품질향상과 원가절감의 동시 실현이라는 고집을 통해 성장과 수익이라는 2마리 토기를 잡을 수 있었던 것.

21세기를 ‘국경 없는 기술경쟁시대’라고 강조하는 고 대표가 미래비전을 위해 꼽은 첫째 과제는 신기술개발이다.

이를 위해 매년 매출의 2%를 R&D투자에 투입하고 있다. 지난해 매출 250억원을 놓고 볼 때 5억원에 이르는 적지 않은 금액이다.

그런 탓에 필름인서트, 히든파팅, 텐덤몰드 등 한국몰드가 쏟아낸 다수의 신공법에는 ‘국내 최초’라는 수식어가 심심찮게 갖다 붙는다.

그는 기술 경쟁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전사적 혁신활동을 도입하고 한국몰드형 식스시그마(6 sigma·품질 혁신운동)를 고안해냈다.

연초 목표를 실천해 나가는 과정에서 문제점을 도출하고 부서별로 매주 토론을 통해서 이를 개선하고 관리해 나가는 활동이 그것이다.

제품 설계, 금형제작, 제품성형 등 과정을 경험적으로만 관리하는데 그치지 않고 통합적 분석관리가 가능한 CAE(컴퓨터이용공학) 프로세스를 도입한 것도 같은 맥락에서다.

이 같은 활동은 인재경영이 안정적 성장을 지속시킨다는 그의 마인드와 직결된다.

기업에서 인재양성은 세계적 설비구축보다 더 큰 가치를 발한다고 말하는 그는 사내·외 교육프로그램은 물론 정기적인 해외전시회 파견을 통해 전직원이 글로벌 환경에 적응해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새로움을 두려워하지 않는 혁신과 창조를 모토로 업계의 나침반 역할을 톡톡히 해온 고 사장의 포부는 정작 지금부터다.

고 대표는 “과감한 도전정신으로 10년 후 회사를 세계 10대 금형기업에 올려놓을 것”이라고 청사진을 공개하고 “금형산업이 당당한 수출역군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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