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5년만에 최대 주식 매각
외국인 15년만에 최대 주식 매각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7.12.18 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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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조 이상 매도… 채권 매수액은 사상 최대
외국인들이 국내 증권시장에 상륙한 지 15년 만에 가장 많은 액수의 주식을 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들어 11월까지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순매도 규모가 27조7천175억원으로 1992년 증시 개방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참여정부 초기인 2003~2004년에 순매수를 유지하다 2005년부터 올해까지 3년 간 ‘팔자’ 기조를 고수하면서 무려 41조9천801억원 어치의 주식을 매각했다.

연간 순매도 규모는 ▲2005년 2조9천559억원 ▲2006년 11조3천67억원 ▲2007년(11월까지) 27조7천175억원 등으로 급증세를 보였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사태로 인한 현금 확보 움직임과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실현 움직임이 확산하면서, 외국인투자자들이 6개월 연속 ‘팔자’를 지속했다.

장기투자자로 분류되는 뮤추얼펀드 중심의 미국과 영국 국적의 자금이 대거 빠져나가 외국인 큰손의 주식 수요 기반이 한층 위축되고 있다는 우려를 낳기도 했다.

올 들어 유가증권시장에서 미국과 영국 국적의 자금은 각각 13조9천692억원, 8조7천785억원 가량 한국 증시에서 이탈했다.

반면 외국인투자자들은 올 들어 상장채권을 연간 사상 최대치인 27조713억원 순매수했다.

이에 따라 외국인투자자의 상장채권 보유액은 30조4천732억원으로 사상 처음으로 30조원을 넘었다.

외국인투자자들은 ▲2001년 1천537억원 ▲2002년 4천564억원 ▲2003년 1조1천512억원 ▲2004년 2조289억원 ▲2005년 1조3천646억원 ▲2006년 1조7천761억원 ▲2007년(11월까지) 27조713억원 등으로 7년 연속 상장채권 순매수 전략을 유지했다.

올해 외국인투자자의 채권 매수 급증은 미국의 서브프라임 여파로 안전자산 선호 현상이 나타난 데다 원화강세 등으로 통화스왑(CRS) 금리 하락에 따른 금리재정거래 이익이 확대될 것으로 판단되자 해외에서 저금리로 달러를 들여와 고금리인 국내 채권에 투자하는 수요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이에 따라 채권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들의 상장채권 보유 비중은 작년 말 0.5%에서 3.68%로 높아졌다. /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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