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탑 43년만에 새단장
공업탑 43년만에 새단장
  • 이상문 기자
  • 승인 2011.01.17 21:3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맹우 시장 “울산 도약 제2의 기회로 삼자”
▲ 17일 오후 공업탑 광장에서 열린 울산 공업탑 정비기념 준공식에서 박맹우 시장, 박순환 시의회의장, 김복만 교육감, 최병국, 강길부, 김기현 국회의원 등 참석인사들이 남성군상을 제막한 뒤 박수를 치고 있다(사진 아래). 울산시 시화인 배꽃모양을 형상화한 광장 중앙 (사진 위)/ 최영근 기자

 

 

 

 

 

 

산업수도 울산의 상징인 공업탑이 43년만에 새롭게 단장하고 17일 시민에게 공개됐다.

울산시는 공업탑의 위상과 의미를 고려해 원 설계자인 박칠성씨(83)를 비롯한 학계와 전문가의 의견수렴을 거쳐 사업비 7억6천400만원을 들여 지난해 9월 정비사업을 착수했으며 지난 10일 공사를 완료했다.

주요 정비내용으로는 시멘트로 건립된 여성상과 철로 제작된 지구본은 청동으로 새롭게 제작했고, 남성군상과 훼손된 비문은 원래의 모습으로 복원했다.

또 기념상의 시야를 막았던 분수대와 키큰 나무는 철거하고 울산시 시화인 배꽃문양을 형상화한 녹지를 조성했다.

울산시는 이에 따라 이날 오후 박맹우 울산시장, 김복만 울산시교육감을 비롯한 시의원, 시민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업탑 정비기념 준공식’을 가졌다.

박맹우 시장은 기념사에서 “공업탑은 울산만의 공업탑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공업탑이며 43년동안 대한민국 근대화와 기적의 역사를 지켜왔던 증인이었다”며 “공업도시 지정 때 박정희 대통령이 독일 산업화의 상징인 루르의 기적을 뛰어넘자고 했듯이 새로 단장해 준공하는 이날을 울산이 제2의 도약을 이루는 발판으로 삼자”고 강조했다.

처음 공업탑을 제안설계하고 정비사업에도 헌신적으로 참여한 박칠성씨는 “가난했던 시절 처음 공업탑을 세울 때 화강석으로 만들지 못하고 시멘트로 시공해 마음이 아팠지만 새로운 모습으로 재단장하게 된 것에 감회가 깊다”며 “정비사업 동안 계속 울산에 머물며 매일같이 현장에 있었으며 앞으로 공업탑보다 10배 큰 150m 규모의 울산타워를 구상해 박시장에게 건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내빈으로 박칠성씨의 지인 30여명이 대전에서 초청돼 참석했으며 박씨의 친구인 윤정로씨(80)는 “박칠성씨의 인생은 공업탑과 함께 팔순을 넘겼다”며 “거대 도시 울산의 대표적인 상징물인 공업탑을 처음 세우고, 노구를 이끌며 재정비 사업에도 핵심적으로 참가한 친구가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남구 신정동 1129번지에 세워져 있는 공업탑(명칭 당초 6호 광장공업탑센터기념탑, 현재 공업탑회전교차로)은 1967년 4월 20일 당시 총 500만원의 사업비가 투입돼 높이 25m(기본탑 22m), 폭 8.8m로 세워졌다.

/ 이상문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