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작년 4분기 67% 미분양
울산 작년 4분기 67% 미분양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3.25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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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은행연구소, 분양가상한제 피해 분양 몰려
울산지역 지난 4분기 중 분양된 물량 가운데 적어도 67%가 분양되지 않아 전국에서 가장 높은 미분양률을 기록했다.

국민은행연구소가 25일 발간한 ‘2008년 주택시장리뷰 봄호’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4분기(10월~12월) 울산지역에서는 6천662가구가 분양시장에 나왔으며, 이 기간 미분양은 4천432가구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분양 물량 중 최소 67%가 미분양으로 남겨진 것으로 파악되며, 이 같은 미분양율은 전국평균 12.2%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기존의 미분양물량이 이 기간 동안 상당수 처분되었을 것이라는 점까지 고려하면 사실상 해당기간 분양대비 미분양률은 더욱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미분양률은 강원 49.5%, 경남 30.4%, 광주 23.4%, 충남 21.2%, 경기 14.2%, 부산 13.1%, 충북 8.8%, 대구 2.6%, 인천 9% 등이 뒤를 이었으며, 전남(-69.5) 전북(-37.2%), 제주(-7.2%) 대전(-4.5%), 서울(-3.2%), 경북(-0.3%) 등은 감소를 보였다.

울산지역이 이처럼 기록적인 미분양률을 기록한 것은 분양가상한제를 피하기 위한 물량이 집중되면서 주택건설인허가물량 및 분양실적은 급증한 반면 지역 시장 침체는 더욱 가속화되면 수요가 실종된데 따른 것이다.

이 기간 울산지역 주택건설인허가물량은 8천400호로 지난 2006년 같은 기간 보다 25.6%증가했다. 이에 따라 연간으로도 지난 2006년 대비 1만1천호, 83% 늘어났다.

이와 함께 급속도로 얼어붙은 시장 상황속에서도 6천662가구가 분양돼 미분양이 전국 미분양 증가량(1만4천19가구) 가운데 32%를 차지했다.

세대수 증가규모 축소와 주택구입연령 인구 감소세 지속 등 인구측면의 주택수요 둔화추세도 수요 감소의 원인이다.

지난해 4분기 울산의 세대수 증가규모는 1천500세대에 머물러 지난 2006년 4분기이후 꾸준히 하락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간으로는 7천800세대 늘어나 2.1%의 증가율을 기록, 광주 1.8%, 대전 1.5%, 대구 1.0%, 부산 0.9% 등과 함께 가장 낮은 수준의 증가율을 나타냈다.

주요 주택구입연령인 30~49세 인구는 이 기간 동안 지난 2006년 같은 기간보다 200명 늘어나는데 그쳤으며, 연간으로는 1만명이나 줄었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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