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IL ‘올해의 시민영웅’ 19명 선정
S-OIL ‘올해의 시민영웅’ 19명 선정
  • 정인준 기자
  • 승인 2010.12.2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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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권윤창씨 수배전단 절도범 검거 공로
“큰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상을 주니 쑥스럽습니다. 범인을 쫓아갈 때 걱정도 됐지만 더 큰 범죄를 예방해야 한다는 생각이 더 강했던 것같습니다”

권윤창(47·자영업·남구 신정4동)씨는 무더위가 한창이던 8월께 경찰이 배포한 수배전단에서 본 절도사건 용의자와 인상착의가 비슷한 사람이 택시를 타는 것을 발견하고 개인 차량으로 뒤쫓아가면서 112에 신고, 경찰이 피의자를 검거하는 데 결정적 공로를 세웠다. 인심이 흉흉한 사회에서 권 씨의 의로운 행동이 ‘시민정신’의 귀감이 되고 있다.

권 씨는 강원도 출신으로 30년전 울산에 정착해 현재는 달동에서 식당을 운영하고 있다.

권 씨처럼 올한해 의로운 시민정신을 인정받은 19명이 S-OIL ‘올해의 시민영웅’에 선정됐다. 강도를 잡은 SG워너비 리드보컬 김진호씨도 포함돼 눈길을 끌었다.

S-OIL은 22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국사회복지협의회와 함께 “올해의 시민영웅 시상식”을 열고 수상자들에게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이날 시상식에서 S-OIL은 경찰청, 보건복지가족부의 추천과 전문가들의 심의를 거쳐 고(故) 황지영·금나래씨 등 2명의 의사자 유족에게 상패와 상금 각 1천500만원을 수여하고, 강도나 화재 현장에서 이웃을 돕다가 부상을 당한 이재원 씨 등 의상자 5명, 권윤창씨 등 활동자 12명에게도 상패와 상금을 전달했다.

시민영웅에 선정된 고 황지영·금나래씨는 2009년 8월 서해안고속도로에서 교통사고 차량을 발견하고 갓길에 차를 세운 후 보험회사 연락 등 사고처리를 돕던 중 달려오는 차에 부딪쳐 숨져 보건복지부로부터 의사자로 선정됐다.

아흐메드 에이 수베이 S-OIL CEO는 “위험을 무릅쓰고 이웃을 구하기 위해 헌신하는 의로운 시민들은 우리 사회를 빛내는 진정한 영웅들”이라며 “가슴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준 시민영웅들의 숭고한 희생정신이 널리 알려져 우리 사회가 더 밝고 아름다워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S-OIL은 자신의 안위에 아랑곳하지 않고 이웃을 위험에서 구해낸 의인들을 격려·지원하기 위해 2008년부터 ‘시민영웅지킴이’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 정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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