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친박연대 보수파 양분화
한나라-친박연대 보수파 양분화
  • 윤경태 기자
  • 승인 2008.03.24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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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계 강세지역 울산 동·북구 불꽃튀는 결전 벌일 듯
이번 제18대 총선에서 현대자동차와 현대중공업 등 근로자들이 밀집해 있는 울산 동구와 북구가 총선 결과에 새로운 국면을 맞고 있다.

한나라당 울산 북구에서 공천탈락한 최윤주 전 시당 대변인이 24일 한나라당을 전격 탈당해 이 지역에 친박연대 공천을 받음으로써 현역 윤두환 의원과 민주노동당에서 전략공천한 이영희 예비후보와의 불꽃튀는 결전을 벌이게 됐다.

또 한나라당 울산 동구에 둥지를 틀고 있었던 박정주씨도 25일 오전 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최 전 대변인과 함께 친박연대 후보로 출마를 선언할 예정으로 있다.

이때문에 보수세력과 노동계로 양분되던 이지역의 판세가 자칫 보수세력의 분열로 이어지면서 진보세력의 규합에 덜미를 잡히는 결과를 불러 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 최 전 대변인은 “한나라당의 원칙과 민심을 무시한 공천이 북구에서도 여지없이 드러났다”면서 “민심은 천심이라고 한 만큼 지역민들로부터 결과를 도출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써 북구는 한나라당 윤두환 의원의 3선 도전에 민주노동당 이영희, 평화통일가정당 전병일, 친박연대 최윤주 예비후보가 가세하면서 혈전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 정몽준 최고위원의 아성으로 분류됐던 동구 선거구도 한나라당 안효대, 진보신당 노옥희, 평화통일가정당 이정문, 친박연대 박정주 예비후보간의 4파전이 치열하게 전개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지난 17대 총선당시 동구에서는 정몽준(통합21) 5만6천851표, 김창현(민노당) 2만659표, 김원배(열린우리당) 6천796표, 송인국(한나라당) 2천830표로 정몽준 의원이 압도적 지지세가 주를 이룬 것으로나타났다.

또 북구는 조승수(민주노동당) 2만7천212표, 윤두환(한나라) 1만9천952표, 이수동(열린우리당) 1만234표, 염동옥(기독당)621표로 조승수 전 의원이 당성됐다가 선거법위반혐의로 재선에 돌입해 윤두환(한나라당)2만4천628표, 정갑득(민노당) 2만2천835표, 박재택(열린우리당) 2천711표로 윤 의원이 명예를 탈환했었다.

이처럼 동구와 북구 선거구가 특성상 노동계가 강세를 보이는 지역으로 분류되고 있어 이번 선거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 윤경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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