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시락 폭탄 아닌 물통 폭탄”
“도시락 폭탄 아닌 물통 폭탄”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7.12.18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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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의사 기념사업회 ‘잘못된 상식’
윤의사 기념사업회 75주기 맞아 ‘잘못된 상식’ 지적제17대 대통령 선거일인 12월19일은 독립운동가 매헌(梅軒) 윤봉길 의사의 순국 75주기이다.

‘윤봉길의사 탄신 100주년 기념사업회’는 윤 의사 순국일을 맞아 윤 의사에 관해 일반에 잘못 알려지거나 제대로 알려지지 않았던 몇몇 역사적 사실을 18일 공개했다.

먼저 ‘도시락 폭탄’으로 유명한 중국 상하이 훙커우(虹口) 의거 때 윤 의사가 실제 사용한 폭탄은 도시락 모양의 폭탄이 아닌 물통 모양의 폭탄이라고 기념사업회는 밝혔다.

윤 의사가 1932년 4월29일 훙커우 공원에 가져간 2개의 폭탄 중 물통 폭탄이 저격용, 도시락 폭탄이 자결용이었으나 거꾸로 알고 있는 사람이 많다는 것이다.

윤 의사의 조카인 윤 주 기념사업회 부회장은 “윤봉길 의사를 이야기하면 다들 도시락 폭탄을 연상하는 사람이 많지만 물통 폭탄을 던진 게 맞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처 터뜨리지 못한 도시락 폭탄의 사진은 이미 공개된 반면 사고 당시 폭발해버린 물통 폭탄은 목격한 사람이 없어 정확한 모양을 아는 사람이 없다.

윤 의사에 대한 취조 내용 등을 바탕으로 1932년 7월 일본 내무성이 작성한 ‘상하이 윤봉길 폭탄사건 전말’ 자료에 따르면 물통 폭탄은 성인 남성의 손바닥만한 크기로 타원형에 가죽끈이 달려있어 어깨에 멜 수 있도록 돼 있다. 하얀 헝겊으로 폭탄의 전체 표면을 덮어 물통과 구분할 수 없도록 만들었고 병마개를 손으로 돌려 열고 안에 있는 끈을 잡아당겨 던지면 바로 폭발한다고 자료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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