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구 배드민턴 동호회 강력 반발
남구 배드민턴 동호회 강력 반발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8.03.24 20: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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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산레포츠공원 배드민턴·테니스장 유료화 논란울산시 남구청이 무료로 사용해오던 남산레포츠공원내 배드민턴장과 테니스장을 갑자기 유료화할 방침을 세우자 동호인들 사이에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24일 남구청에 따르면 그동안 특정단체에서 무상위탁 운영으로 일반주민들의 사용이 어려웠던 남산레포츠공원 배드민턴장과 테니스장을 유료로 전환 남구도시관리공단에 위탁 운영해 모든 주민들이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배드민턴장의 경우 무상임대가 끝나는 5월1일부터 남구도시관리공단의 운영아래 시간당 3천원의 사용료가 부과되며, 테니스장은 7월1일부터 유료로 전환된다.

그러나 구청의 유료화 방침이 알려지자 그동안 무료로 배드민턴장을 임대해온 남산배드민턴클럽 등 남구지역 배드민턴 동호회에서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동호회 관계자는 “회원들이 하루 16시간을 사용하고 있는데 4면 가운데 2면만 사용하더라도 한 달에 300만원이란 거금이 들어간다”며 “어떻게 시간당 3천원이란 이용료가 나왔는지 구민을 상대로 장사하는 것도 아니고 너무 비싼 것이 아니냐”는 불만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남구청은 전기료와 공공요금, 시설 관리비 등 구비부담 문제를 해결하고 남구 주민 모두에게 공평한 이용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이용자에게 부담되지 않는 선에서 사용료를 부과했다는 주장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클럽 회원도 남구 주민이지만 특정 집단이 독점으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클럽 회원도 일반 주민들과 함께 공정하게 배드민턴장 사용 신청을 통해 이용료를 내고 사용해야 한다”고 밝혔다. 신정동 주민 김모(36)씨도 “배드민턴장은 모든 시민이 함께 사용하도록 만든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동안 클럽 회원들이 독점해 온 관계로 일반 시민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나 남구청이 시설을 유료화하면서 시간당 3천원이란 다른 시·도에 비해 비교적 높은 이용료를 책정해 주민을 대상으로 수익사업을 하는 것이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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