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구 재개발 지역 주민 ‘신음’
동구 재개발 지역 주민 ‘신음’
  • 김준형 기자
  • 승인 2008.03.20 21: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주택가 폐허… 소음 분진 등 피해·탈선 온상 우려
정체돼 있던 울산 동구지역이 최근 재개발·건축 사업이 시작됨에 따라 변혁의 진통을 겪고 있다. 이 같은 과정은 도시의 성장과 유지에 필수적이지만 피해를 호소하는 주민들이 늘고 있어 관계 당국의 철저한 관리감독이 요구된다.

20일 현재 화정동 재개발 사업이 진행되는 화정동 660번지 일대 주택가는 폐허로 변해있다. 현재 부지매입 중에 있는 이 일대의 보상을 받고 나간 빈 주택에는 유리창이 죄다 깨어져 집안과 길거리 등에 흩어져 있으며 각종 가구와 집기들은 여기저기 나뒹굴고 음식물과 술병, 담배꽁초 등이 버려져 있다.

인근에 초등학교가 위치해 학생들이 이 지역을 통해 등하교를 하고 있는 상황이나 이처럼 빈 주택가는 어떠한 안전시설물 없이 방치돼 위험성이 제기되고 있으며 청소년 탈선장소로도 이용될 우려가 있어 감시감독이 시급하다.

이와 함께 현재 전하3동에는 일산3지구 재건축 철거공사가 한창이다. 인근 주민들은 최근 소음 및 분진 등 피해를 호소하며 동구청에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공사현장 인근 주택가 소음측정에서 기준을 초과하는 수치가 나타나기도 했다.

일산 아파트의 경우 주택 및 상가와 인접해 있고 1,2지구 공사도 줄줄이 예정돼 있어 주민피해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특히 주간에 수면을 취해야하는 생산현장 근로자가 많은 동구지역의 특성으로 인해 피해는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인근 주민들은 “야간 근무 후 잠을 자야 하는데 소음으로 제대로 잠을 청할 수 없다”고 호소했다.

/ 김준형 기자


정치
사회
경제
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