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침범 곡예운전 ‘아슬아슬’
중앙선 침범 곡예운전 ‘아슬아슬’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8.03.20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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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구 무거동 웰츠타운 앞 진입로 불법주차로 통행 지장
울산시 남구 무거동 웰츠타운 진입로가 불법주차 차량들로 인해 아파트에서 나오는 차량들이 중앙선을 넘어 역주행하는 등 대형사고 위험이 도사리고 있으나 관할 남구청의 단속은 형식적인 수준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20일 오전 웰츠타운으로 진출입하는 3차선 도로를 불법주차된 차량들이 양편 한 차로씩을 점거하는 바람에 아파트를 진출입하는 차량들 모두 가운데 차선으로 다니는 등 차량 통행에 지장을 주고 있었다.

특히 웰츠타운에서 무거천 방향의 편도 1차선 도로를 지나야 하는 차량들은 불법주차된 차량을 피해 중앙선을 넘어 다니는 곡예운전을 펼치고 있어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도 도사리고 있었다.

주민 도모(43)씨는 “웰츠타운 입주전에는 불법주차에도 도로의 역할이 별 문제가 없었으나 현재는 300세대 이상이 입주하면서 교통량이 급증했으나 아직도 계속된 불법주차와 근처 사우나등의 불법광고물이 버젓이 도로변에 방치되어 있어 교통을 방해하며 통행에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웰츠타운에 주민들이 입주하기 시작한 지난해 12월부터 교통사고 위험과 통행불편 등을 호소하는 입주민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됐으나 관할 남구청은 일시적인 단속활동만 실시할 뿐 견인조치나 중앙선 분리봉 설치 등 불법주정차 근절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마련에 소홀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도로 바로 옆에는 남부경찰서 무거지구대가 있음에도 버젓이 불법주차 차량들이 판을 치고 있는 등 불법주차 단속에서 관공서 사이에 기본적인 협조조차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심지어 일부 주민들에 따르면 인근 사우나에서 손님들의 주차공간이 모자랄 때마다 주차안내요원이 직접 나와서 친절히 도로변에 불법주차를 유도하고 있는데도 그냥 지나쳤다는 지적이다.

이에 남구청 관계자는 “지난달부터 수시로 불법주차 단속에 나서 101건나 과태료를 부과했으나 24시간 감시에는 한계가 있다”며 “앞으로 중앙선 분리봉 설치나 견인구역 지정 등 경찰서와 협의해 불법주정차 차량을 근절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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