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 해상낚시터 기대반 우려반
당사 해상낚시터 기대반 우려반
  • 김기열 기자
  • 승인 2010.09.2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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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 경기 활성화 도움… 일부 어민 생업에 지장
▲ 북구청은 28일 오후 당사 마을회관에서 당사 해양낚시공원 및 수산물 직판장 조성 등의 계획을 담은 ‘2단계 어촌종합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토론회를 가졌다.
울산 북구청이 강동해안 개발을 위해 추진하는 ‘2단계 어촌종합개발사업’의 최대 현안인 당사해상낚시공원 조성에 대한 주민들의 반응이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나타났다.

북구청은 28일 오후 2시 당사 마을회관에서 당사 해양낚시공원 및 수산물 직판장 조성 등의 계획을 담은 ‘2단계 어촌종합개발사업’ 추진에 대한 주민토론회를 마련했다.

윤종오 구청장을 비롯한 구청 관계자와 시·구의원, 당사마을 주민 등 50여명이 참석한 이날 토론회에서 대부분 주민들은 낙후된 지역개발이란 기대감을 가지고 있었으나 일부 주민은 환경과 생업에 지장을 줄 것이란 우려를 드러냈다.

당사항 용바위 부근에 조성될 예정인 해상낚시터는 32억원의 예산이 투입돼 길이 250m, 폭 4m의 잔교식 다리로 지어져 배를 타지 않고 걸어서 접근할 수 있는 데다 다리 위에서도 바다낚시가 가능하다.

당사항 어촌계장은 “해상낚시터는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가진 당사항을 전국에 알리는 것은 물론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다만 낚시터 조성과정에서 발생하는 환경파괴를 줄이고 아름다운 디자인과 설계를 통해 전국적인 명소로 조성해 줄 것”을 당부했다.

이날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 대부분도 해상낚시터 조성에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으나 해녀를 비롯한 일부 주민들은 생업에 방해가 된다는 이유로 걱정 섞인 불만을 드러냈다.

당사항 해녀 김모(59)씨는 “해상낚시터 위치가 전복과 소라가 잘 자라는 암반지대에 설치돼 사실상 물질이 힘들다”며 “관광객이 많이 찾는 명소로 짓지 않을 바에야 차라리 안하는 것이 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우려에 대해 북구청 관계자는 “해상낚시터에 다양한 편의시설을 설치하고 디자인도 아름답게 해 울산의 대표적인 해양관광명소로 조성할 것”이라며 “낚시터 조성이 완료되면 어업인의 소득 증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북구청은 2단계 어촌종합개발사업 가운데 공사가 거의 마무리된 당사항 수산물직판장을 10월부터 개장하고 내년 상반기에 당사항 해상낚시터의 실시설계를 완료한 뒤 2012년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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