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망산에서 봄을 만나다
지리망산에서 봄을 만나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0.09.02 2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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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들의 휘파람 소리가 겹겹이 쌓인 젊은 낙타등

옥녀봉에 봄바람을 타고 올라 선 나그네

동백꽃잎이 흩어져 섬이 되었을까

햇살을 품은 섬 얼굴이 붉다

가끔, 게걸음치듯 달아난 물살이 작은 섬에 닿아

거친 호흡을 소라껍질 속에 묻고 숨을 고른다

늙은 어미의 젖가슴 골 같은 섬과 섬 사이로

떨어지는 노을을 거두는 그물

황망하게 걸어가는 바람이 걸려

터져 나오는 봄, 봄, 봄빛

<시작노트>

이맘때면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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