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섬의 노래’ 서울 대학로 무대 오른다
‘눈섬의 노래’ 서울 대학로 무대 오른다
  • 김영수 기자
  • 승인 2008.03.1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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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목도 배경 극작가 박용하씨 희곡
100만원 연극 공동체 페스티벌 참가

울주군 온산읍 동도리에 소재한 천년기념물 제65호 목도를 배경으로 한 울산 극작가 박용하(사진)씨의 희곡 ‘눈섬의 노래’가 100만원 연극 공동체 페스티벌 참가 작품으로 선정됐다.

연극 ‘눈섬의 노래(박용하 작, 이현빈 연출)’는 지난 2006년 제9회 울산연극제에서 공연된 ‘목도’를 작가인 박용하씨가 직접 각색한 작품으로 극단 ‘혼’(대표 김태훈)에 의해 오는 5월 21일부터 서울 대학로 블랙박스씨어티 소극장(구 바탕골 소극장) 무대에 오른다.

이 작품은 사람들이 떠나간 섬, 목도를 찾아오는 상두로부터 시작된다. 아버지의 마지막 희망이었던 멸치후리치기를 위해 고향을 찾아오는 그는 선착장에서 춘희를 만나게 되고 황폐화된 섬에서 희망을 가꾸려 한다. 그러나 그의 희망과는 달리 섬을 떠나야 하는 통고를 받고 팔광의 패거리와 대립하는 구조를 지니고 있다. 결국 옛 여인 혜경을 닮은 춘희와 사랑이 싹 트지만 운명은 춘희의 죽음이라는 비극으로 결말지어진다.

‘눈섬의 노래’는 울산방언과 질퍽한 사투리로 쓰여졌다는 것이 가장 큰 특징.

이와함께 삶의 순수를 갈망하는 상징성으로 멸치후리치기가 등장하는 등 춘도섬, 동백섬 등으로 불렸던 목도의 역사와 상록수림과 동백나무 등 목도의 아름다움 표현하는 장면등 목도의 널리 알리는 다양한 소재들이 등장한다.

‘눈섬의 노래’의 작가인 박용하씨는 “2006년 전국연극제 대상작인 귀신고래 회유해면의 서울연극제 초청공연 이어 이번 눈섬의 노래 서울 공연은 울산의 공연예술이 변방이 아님을 보여주는 작은 사례”라며 “작업여건이 힘든 지방이지만 열심히 노력하여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이 중요함을 새삼 인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18일부터 1박 2일의 일정으로 극단 ‘혼’의 대표인 김태훈씨 (세종대 교수)와 연출가인 이현빈씨 등 ‘눈섬의 노래’출연진 과 스탭 15명이 작가와의 만남과 작품의 배경인 목도 탐방을 위해 울산을 찾는다.

극작가 박용하씨는 제23회 전국연극제 대상작인 ‘귀신고래회유해면’과 제4회 고마나루 전국향토연극제 금상작인 ‘처용가-아사날 엇디하리고’를 비롯 악극 ‘타향살이’‘동백꽃의 노래’‘장생포’등 울산지역을 소재로 한 다양한 희곡들을 발표해 제17회 전국연극제, 제19회 전국연극제, 제21회 전국연극제 희곡상과 울산연극제 희곡상을 4회 수상했고 연출가로서도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 김영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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