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조 세포중 단 하나가 상처나면
60조 세포중 단 하나가 상처나면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10.08.22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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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신체는 쪽방 모양의 단위 세포로 이루어져 있다. 세포의 일반적인 크기는 1um~100um(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미터)이다. 그러나 계란 메추리알 같은 알도 하나의 세포이지만 직경이 수cm나 되는 것도 있다.

사람의 몸은 60조개의 세포가 모여 만들어진 약 220 종류의 세포조직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 세포는 세포분열에 의해서 세포수를 증가시킬 뿐 그 이외의 방법으로는 세포수를 증가시킬 수 없다.

세포란 이름은 지금부터 345년 전 서기 1665년에 영국의 로버트 훅이 나무의 코르크층의 작은 조각을 현미경으로 관찰하고 이 구조를 작은 방이란 뜻의 셀(cell)이라고 명명한 것이 최초다.

세포내에는 유전자 즉 DNA라는 사령탑이 있어 모든 세포의 활동을 지휘 통제하고 있다. 이 DNA가 방사선이나 어떤 약물로부터 상처를 입었을 때 그대로 세포분열을 하면 이 세포는 암세포로 변한다.

이것을 학술적으로는 돌연변이라 한다. 이렇게 암(癌)이란 단 하나의 암세포로부터 발생한다.

보통의 세포는 정상적인 상태에서는 세포수를 거의 일정하게 유지하기 위하여 세포분열과 세포증식이 초과하지 않도록 제어(制御)기구가 작용한다. 그러나 암세포는 무제한으로 분열하며, 또 무제한으로 증식한다. 즉 세포의 돌연변이로 만들어진 이상(異常)세포가 증식하여 형성된 집단이 암이다.

암세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숙주(환자)를 죽이고서야, 비로소 자신(암세포)도 죽는다. 사람이 죽기 전에는 죽지 않는다.

이 암세포는 무제한으로 증식하는 관계로 영양도 무제한으로 사용하여 증식하기 때문에 신체는 영양부족으로 급속히 약화되고 모든 장기(臟器)는 부전(不全)에 빠지며 결국 사망하고 마는 것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 의하면 2005년 세계전체의 5800만 명의 사망자 가운데 암에 의한 사망자가 13%(760만 명)을 차지한다.

사망원인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 폐암(130만 명)이고 다음이 위암(100만 명), 간암, 대장암, 유방암등으로 이어진다. 암에 의한 사망은 계속 증가하여 2030년에는 1140만 명이 암으로 사망한다고 예측되고 있다.

WHO에 의하면 금연과 건강한 식생활, 그리고 적당한 운동에 의해 암에 의한 사망자 중 40%는 예방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특히 폐암은 80~90%가 흡연에 기인하므로 예방 가능한 암 중에 가장 확률이 높다.

미국 국립 암연구소의 공개 자료에 의하면 ‘식사(음식)의 차이’가 암에 걸릴 위험이 가장 높은 요소라 한다. 그러나 담배나 자외선 그리고 알코올은 암과의 관계를 판별할 수 있지만 식사 즉 음식의 종류와 암에 걸릴 위험성과의 관계를 판별하기는 아주 어렵다.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지방(脂肪)과 고칼로리의 섭취를 제한하는 것은 암에 걸릴 위험을 줄이고, 반대로 대량의 지방과 고칼로리를 섭취하는 것은 암에 걸릴 위험을 높인다는 것이다.

이른바 식생활의 구미(歐美)화는 유방암 전립선암 대장암과 관련이 밀접하다. 대장암과 유방암은 식생활의 구미 화에 의한 동물성지방의 섭취의 증가와 야채섭취의 부족이 원인이라는 것이 일반상식이다.

대장암의 경우 대장에서의 대변의 정체 시간이 길어져 육류에서 나온 질소산화물질(활성산소)인 발암물질이 대장점막과 장시간 접하기 때문에 생기는 것이다.

필자가 건강학에 입문한지 정확히 48년 동안 건강학을 섭렵한 결과 결론은 아주 간단하다. 암을 예방하기 위해서도, 가족의 건강을 위해서도 ‘금연과 야채 위주의 식사’는 선택이 아니라 필수라는 것이다.

여하튼 암이라는 것도 단 하나의 암세포에서 성장하여 우리의 생명을 송두리째 앗아간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 간단한 사실을 잊고 있는지, 아니면 알면서도 외면하는지 필자로서는 알 수가 없다.

/ 임자 건강과학 저널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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