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값이 자꾸 오른다
휘발유 값이 자꾸 오른다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3.13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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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절약을 위하여 당장 시행해야 할 것이 울산시 초·중·고 대학까지 합하여 자가용 승용차로 등교하지 않기 운동을 벌이고, 김상만 교육감은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교육감이 학생들에게 승용차로 등교하지
앞으로도 더 오를 것 같다. 미국에서 벌어지는 석유 값의 거래를 아마추어가 섣불리 예단해서는 안 된다. 다만 지난 수개월의 그래프의 상승으로 보아 배럴당 1백50달러를 몇 개월 안에 볼 것 같다. 이것도 여름철이 오기 때문에 석유 소비가 적어질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적게 추산한 것이다. 미국 경제가 재채기로 몸을 흔들다 보니까 태평양 건너 우리나라 경제는 몸살을 앓을 것 같다. 몸살에는 어떤 처방보다도 푹 쉬는 것이 최고이다. 7%의 경제 성장에서 그저 한 5% 성장만이라도 해낸다는 느긋함이다.

어쩌다 미국 경제가 이렇게 커다란 재채기를 하게 되었나? 미국 내의 일부 여론들은 부시 대통령의 정치적 역량에 그 원인을 둔다. 사실, 정치와 경제의 유기적 관계는 교과서에도 취급하지 않는 경험적 판단에 의한 상식 이하의 영역이다. 미국 시민들로부터 불신을 받는 부시(대학생 시절의 비행청소년 행태)가 이라크 전쟁을 일으키고, 그의 뒤에는 유태인이 원격 조종을 하고 있고, 베니스 상인에 나오는 수전노들은 뒤로 빠지고, 책임은 부시에게 돌리며, 자기들은 돈이 될 석유에 불을 붙여 수익을 챙기고, 결과로 주택 담보 이자 계산이 잘못되어 파산이 예견되고, 주식투자가 도망가 버리고, 하여간 조그만 변화, 부시의 조그만 돌출 행동이 점점 커져 이렇게 되었다고 한다. 따라서 달러 값이 하락하고 돈 될 만한 석유로 국제적 수전노들이 모여든다.

그래서 한국의 모든 물가가 오를 수밖에 없다. 본보가 위치한 인근의 음식점들이 직접 느끼는 이상한 불경기이다. ‘경기가 안 좋다. 매상이 안 올라 종업원 월급도 못 준다’며 무척 걱정한다. 몸살을 앓고 있다. 몸살 앓기의 푹 쉬는 처방에 맞추어 쌍화탕 한 첩이 배달되었다. 바로 현대자동차가 원자재 값 상승과 관련하여 협력업체의 납품가격을 평균 20% 인상시키기로 한 것이다. 1차 협력업체의 납품가격 인상과 더불어 이 효과가 2차, 3차 협력업체에도 미치는가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려는 데에서 울산의 경기가 곧 활기를 찾을 것 같다.

이런 몸살에는 심리적으로 미리 병을 앓게 하는 경우도 있다. 지금 울산이 정치판에 쏠려있는 공천바람 때문에 위로(慰勞) 받을 수 있는 준비의 다짐(예, ‘에너지를 절약하자’)이 없기 때문에 더 불안해져 봄맞이의 기지개를 펴지 못하는 것이다.

뉴스의 의도하지 않은 영향이 안 받아도 될 스트레스를 받게 하는 것이다. 상식적으로 석유 값이 오르면 석유의 소비를 줄여 더 못 오르게 하는 것이다. 비록 가장 소극적인 방법일지언정 적극적인 강탈보다는 옳은 방법이다. 에너지 절약을 위하여 당장 시행해야 할 것이 울산시 초·중·고 대학까지 합하여 자가용 승용차로 등교하지 않기 운동을 벌이고, 김상만 교육감은 현장으로 달려가야 한다. 교육감이 학생들에게 승용차로 등교하지 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면서 걷기운동을 하자고 호소하면 울산시민 모두가 동참할 것이다. 장학사를 통해 지시할 일이 아니다. 김 교육감이 ‘명박스러워’지려면 여러 학교의 등교 길 주변으로 불시에 현장점검을 나가보는 것이다.

그러고서 학부모에게 직접 협조를 부탁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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