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권자들의 대선 감상법
유권자들의 대선 감상법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7.12.17 2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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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선권 밖의 후보자 선거 참여 목적은 그들의 주장대로 ‘정치적 소신’ 때문이거나 아니면 향후 정치적 행보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어느 후보가 진실성이 있는지 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당장의 대선뿐만 아니라 이어져 가는 정치 일정에도 중요하다.

대선을 목전에 두고 선거 특유의 병폐인 지역색, 흑색 비방, 정책 실종 그리고 정치판의 계산법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더불어 우려스런 점도 보인다. 지역 유권자들마저 지지 후보에 따라 상대 후보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고 동일 지역출신 후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무조건 지지하는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이다. 정치인들이 벌이는 이전투구를 답습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정치인들이야 자신의 목적을 위해서 편 가르기, 헐뜯기 등의 수단을 동원 하겠지만 유권자가 유사한 행태를 보인다는 것은 여간 유감스런 일이 아닐 수 없다.

선거에서 유권자의 역할은 외견상 후보자에게 유도돼 가는 피동적 모습으로 보이기 쉬우나 실상은 정 반대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 대선 때 마다 문제점으로 지적돼 온 지역색깔 논쟁도 정치인들 보다 유권자들에게 책임이 더 있다고 말하는 것이 솔직한 표현일 것이다.

과거 선거들을 돌이켜 보면 위정자 몇 몇이 계략적으로 던진 말을 과대 해석해서 분출시킨 것도 실상은 일부 추종하는 유권자들이었기 때문이다.

출신 지역이 동일하다는 이유만으로 특정후보를지지하는 일은 이제 없어져야 한다.

이익을 위해서라면 외국인 경영자도 초빙해 오는 국제화 시대에 아직도 지역별로 편 가르기를 하는 행위는 시대착오적 발상이기 때문이다.

이런 사정에도 불구하고 최근까지 계속돼 온 주가 조작사건 진위 공방, 김경준 국정원 기획 입국설 등은 선거 막판에 지역색을 부추기는 효과만 낳게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아 마땅하다.

그들은 유권자들의 수준을 잘못 판단하고 있다. 유권자들은 이미 성숙된 민주시민 그 자체로써 구시대적 사고는 통하지 않음을 알아야 한다.

선거전 초반에 있었던 정책대결이 실종됐다.

유권자들이 듣고 싶어 하는 것은 국민을 잘 살게 할 수 있는 대책이며 후보자들이 집중 홍보해야 하는 것도 바로 그것이다.

그럼에도 각 후보들은 상대방의 언어적 실수, 개인적 과오에 표적을 두고 끌어 내리기에 몰두하고 있다. 각 후보의 정책과 대안을 유권자들이 다시금 검토하고 국가의 비전과 연결시켜봄이 필요한 것도 이 때다.

공탁금을 5억씩이나 걸고 선거에 나선 후보들의 속사정을 읽는 것도 중요하다.

객관적으로 봤을 때 당선권 밖에 있는 후보자가 끝까지 선거에 참여하는 것은 몇 가지 목적이 있을것이다. 그들의 주장대로 ‘정치적 소신’ 때문이거나 아니면 향후 정치적 행보에 비중을 둘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어느 후보가 진실성이 있는지 그의 정체성이 무엇인지를 파악하는 것은 당장의 대선뿐만 아니라 이어져 가는 정치 일정에도 중요하다.

이런 분석과 판단을 통해 지금까지의 자세와 달리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정치꾼들을 가려내는 것이 유권자의 의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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