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배경에는 울산시에 대한 불만의 표시도 내포된 것이란 견해가 지배적이다. 울주군에서는 볼링팀이 존재하고 기초단체 차원에서 2개의 스포츠팀을 운영하기에 힘겨울 뿐만 아니라 울산시가 울주군에 떠맡기는 식의 형태에 대한 군 의원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모아 진 것이다.
영어마을의 경우 군수부재란 상황에서 신장열 권한대행이 제대로 된 업무추진이 어렵고 문화재 발굴로 인한 1년의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변수에 과감히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고 한다. 그러나 영어마을 조성을 불 보듯 보고 있는 시의 태도에도 군 의원들은 불만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할 것이다. 경기도에 전 손학규 지사가 영어마을 조성 이후 지금까지 경기도 차원에서 그 금액들을 충당하고 있기 때문에 광역지자체 차원에서의 차이를 느끼는 것이 어쩌면 당연할 것이다.
이 같은 상황은 군 의원들의 울주군에 대한 애착이라고 풀이할 수 있다. 하지만 군수부재란 상황에서 현안사업들과 시에 불만을 표시할 수만 없다. 군 의원들의 군민을 위한 생각은 알겠지만 도광양회(韜光養晦)라는 고사성어처럼 군 의회는 군민의 사랑하는 마음을 시급한 현안을 도모하기 위해 낮은 자세를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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