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 대출경쟁 은행권 자기자본 잠식
중기 대출경쟁 은행권 자기자본 잠식
  • 하주화 기자
  • 승인 2008.03.11 21: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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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IS 비율 경남銀 0.46%↓ 부산銀 1.13%↑ ‘이채’
지난해 치열한 대출 경쟁으로 경남은행 농협 등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 비율이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7년 말 국내 은행의 BIS 자기자본비율 현황’을 보면 지난해 말 현재 국내 18개 은행의 BIS 비율은 12.28%로 1년 전보다 0.47%포인트 하락했다.

은행들이 15조원에 이르는 순이익을 낸 데 힘입어 자기자본이 12.1% 증가했지만 중소기업대출 확대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16.4% 늘어나 BIS 비율이 떨어진 것이다.

경남은행(11.26%→10.80%), 대구은행(11.32%→11.25%), 광주은행 (11.44%→10.91%), SC제일은행(10.86%→10.71%), 외환은행(12.45%→11.43%), 한국씨티은행(13.97%→12.83%), 국민은행(14.17%→12.62%) 등 7개 은행의 BIS 비율이 줄줄이 하락했다.

반면 부산은행(11.05%→12.18%)은 1.13% 올라 국내 은행 가운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하나(11.43→11.86%), 우리(11.60→11.70%), 신한(12.01→12.09%), 제주(11.26→11.32%), 전북(11,95→12.64%) 등도 상승했다.

특수은행은 모두 하락했으며 농협(12.34%→11.83%), 수협(11.40%→11.38%0, 산업은행(17.15%→16.15%), 기업은행(11.70%→11.11%), 수출입은행(11.89→11.04%) 등으로 나타났다.

이는 중소기업 대출 경쟁에 기인 한 것이다. 실제로 지난해 울산지역 예금은행의 중소기업대출이 전년보다 2조210억원 증가하면서 통계 편재 이후 최대 증가폭을 보인 지역 금융기관 총 여신의 증가폭(+2조7천657억원)을 이끌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은 당기순이익 시현,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BIS자기자본비율을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지만, 신BIS 도입 및 향후 국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대비해 리스크 관리에 만전을 기하는 등 내실경영에 주력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 하주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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