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스기사 중학생 폭행 결국 경찰 조사로
버스기사 중학생 폭행 결국 경찰 조사로
  • 김기열 기자
  • 승인 2008.03.11 2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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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측 “막무가내 때려” 회사측 “장난 훈계차원” 주장 엇갈려
중학생이 시내버스 운전기사에게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해 학부모들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11일 폭행당한 학생의 부모가 운전기사를 남부경찰서에 고발했다.

지난 6일 오후 4시께 울산시 남구 공업탑에서 장생포 방향으로 가는 H교통 소속 406번 버스를 타고 가던 모중학교 1학년 K(13)군이 롯데마트 앞 승강장에서 뒷문으로 내렸다 다시탔다는 이유로 운전기사로부터 욕설과 함께 빰을 3차례나 맞았다는 것.

당시 K군은 한쪽 팔에 깁스를 하고 있어 몸이 불편했다며 “롯데마트 앞에서 차가 돌면서 몸이 한쪽으로 쏠린 상태에서 버스 승강장에서 내리는 승객에 의해서 밀려 내렸다가 다시 뒷문으로 탔는데 기사아저씨가 문을 닫고 뒤로 오더니 다짜고짜 욕설과 함께 얼굴을 때렸다”고 말했다.

이에 K군의 부모들은 다음날인 7일부터 버스관리 책임이 있는 울산시 대중교통과에 운전기사의 사과와 함께 당시 사건의 진상파악을 요구하는 민원을 제기하고 나섰다.

K군의 부모는 “애가 다시 올라와서 죄송하다고 사과하는데도 운전기사가 욕설과 함께 또 때렸다는 말을 듣고 너무 억울하고 속이 상했다”며 “아이들이 계속 버스를 타고 다녀야 하는데 그런 폭력적인 운전기사가 계속 운전을 하는 버스를 타야 한다는 것이 불안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그러나 버스회사측은 K군이 뒷문에서 내렸다 다시 타는 등 친구들과 장난을 치고 있어 운전기사가 훈계차원에서 머리를 약하게 한대를 때린 것뿐이라고 말해 서로의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결국 K군의 부모는 11일 오후 버스회사와 운전기사를 상대로 폭행 등의 혐의로 남부경찰서에 고소장 접수해 경찰조사가 진행중에 있다. / 김기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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