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고용쇼크로 국내 증시 ‘휘청’
美 고용쇼크로 국내 증시 ‘휘청’
  • 울산제일일보
  • 승인 2008.03.10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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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발 ‘고용쇼크’ 여파로 국내 주식시장이 이틀째 큰 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10일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7일) 대비 38.80포인트(2.33%) 급락한 1,625.17, 코스닥지수는 21.15포인트(3.29%) 폭락한 622.60에 마감했다.

유가증권시장(817조1천873억원)과 코스닥시장(90조4천236억원)의 전체 시가총액은 907조6천109억원으로 전날에 비해 22조1천663억원 줄었다.

7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미국의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건설과 제조, 소매업 등에서 일자리가 사라진 여파로 6만3천명 줄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으며 이에 따른 영향으로 뉴욕증시의 다우지수(-1.22%)는 12,000선 밑으로 추락했다.

미국의 경기침체가 심화하고 있다는 우려 속에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일본의 닛케이평균주가(-1.96%)와 대만의 가권지수(-2.72%)가 급락 마감했으며 오후 3시18분 현재(한국시각) 중국의 상하이종합지수(-3.23%), 홍콩 항셍지수(-1.52%), 싱가포르 ST지수(-2.24%) 등도 하락세를 나타내고 있다.

미국의 고용지표 악화로 서브 프라임 모기지(비우량 주택담보대출) 부실에서 시작된 신용위기가 고용과 투자를 위축시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진 결과다. 고용은 미국 경제성장에 70%를 기여하는 소비지출의 기반이자 경제 전반의 상황을 잘 보여주는 지표로 알려져 있다.

경기침체의 골이 깊어짐에 따라 다음 주로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75~1.00% 수준의 대폭적인 금리 인하가 결정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우려를 감안할 때 추가 금리 인하폭이 제한적일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증시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침체가 본격화된 데다 금리 인하 이후에도 유동성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면서 주식시장의 부진이 당분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다.

/ 연합 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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