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간 모은 저금통, 좋은 일에 써주세요”
“3년간 모은 저금통, 좋은 일에 써주세요”
  • 염시명 기자
  • 승인 2010.06.27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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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외초 6학년 최민기군, 중구 병영1동주민센터에 35만8,430원 기부
어려운 이웃에게 사용해 달라며 3년간 모은 저금통을 전달한 초등학생이 지역민들 사이에 화제가 되고 있다.

주인공은 남외초등학교 6학년에 재학 중인 최민기군(12). 최 군은 지난 25일 중구 병영1동주민센터를 찾아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용해 달라”며 3년간 모은 저금통을 전달했다. 저금통에 든 성금은 모두 35만8천430원. 저금통을 전달받은 병영1동 주민센터는 울산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성금을 기부할 계획이다.

최 군은 3년 전 부친인 최규봉씨, 누나인 최연수양과 함께 덕화나눔터라는 봉사단체에 가입해 사랑의 집짓기와 도시락 배달 등의 활동을 벌여왔다. 더욱이 어머니인 이소민씨는 음식점을 운영하며 지역의 경로행사나 봉사단체를 통한 기부를 이어왔다.

이같은 가족 모두의 봉사활동은 최군이 어려운 이웃을 돌아볼 수 있는 눈을 가지도록 했고, 사랑의 저금통을 만들기 시작한 계기가 됐다.

최 군은 “군것질을 조금 덜하면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는 사실을 알게 돼 용돈을 모았고 오늘에서야 저금통을 전달했다”라며 “앞으로도 불우아동 등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가족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는 따뜻한 계획을 세우고 있다.

/ 염시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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