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주군 석문암 무단개발 말썽
울주군 석문암 무단개발 말썽
  • 김영호 기자
  • 승인 2008.03.09 1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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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림보호해야 할 사찰이 마구잡이 벌목
▲ 지난 7일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 산 18번지에 위치한 21만 1천 750㎡ 규모의 석문암이라는 사찰에서는 사찰 내 부지에 20~70년산까지로 추정되는 270그루 가량의 크고 작은 나무들을 마구 베어 산림훼손 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 정동석 기자
울산시 울주군 100년 역사를 자랑하는 유서 깊은 사찰에서 무단 형질변경과 큰 소나무 등을 마구 잘라 산림훼손 등 큰 문제가 되고 있다.

지난 7일 울산시 울주군 두서면 활천리 산 18번지에 위치한 21만1천750㎡ 규모의 석문암이라는 사찰에서는 사찰 내 부지에 20~70년산까지로 추정되는 270그루 가량의 크고 작은 나무들을 마구 베어 땔감으로 쌓아 놓았으며 심지어 중장비를 동원해 개발행위를 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 사찰은 관광책자에도 나올 만큼 유서 깊은 곳으로 초파일에는 신도 200여명들이 찾아 문전성시를 이루고 소방인력과 전기공사 직원까지 동원되지만 아무도 불법행위에 대해서 지적한 바 없는 것으로 알려져 관할당국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게 됐다.

큰 나무의 경우 잘려나간 밑둥 부분이 45cm정도이고 30cm정도의 나무들도 100그루가 넘는 것으로 드러났다.

더구나 사찰 입구에는 ‘산불조심’이라는 울주군의 현수막이 무려 3개 정도가 붙어 있다. 하지만 자체 소각시설조차 없는 것으로 확인돼 산불의 위험은 더욱 크다.

이 사찰의 주지 서모(55) 스님은 “모든 것을 잘 모르고 했다”며 “개발행위에 있어 신고절차 등 알아보지 않고 무단으로 한 것에 대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사실을 알고서도 군의원 등은 최초 제보자에게 사실을 묵인해 줄 것을 요구한 것으로 밝혀졌으며 100년 넘는 유서 깊은 사찰이라면 발굴하고 문화재 등록을 서둘러 우리지역의 자랑거리로 만들어야 행정당국도 이에 무관심했다는 지적으로 파문이 예상된다. / 김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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